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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창원시장 예비후보 당내 갈등 증폭
民 창원시장 예비후보 당내 갈등 증폭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4.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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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식 선대본부가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서교민 사태에 대한 허성무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컷오프 이기우 “이유 밝혀라”

 이기우 예비후보의 경선 후보 탈락과 도의원 공천 취소 사태를 불러온 서교민 예비후보의 촛불혁명 비하 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 당내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당한 지 얼마 안 된 전수식ㆍ이기우 두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오랜 당원 경력을 가진 허성무 예비후보를 겨냥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이기우 예비후보는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격앙된 목소리로 도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했다.

 그는 “무슨 중대한 사유가 있길래 경선 참여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인지 밝혀라”고 요구하며 “중대한 사유가 있다면 수용하겠지만 없다면 탈당,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신 배경이 문제라면 당이 성분심사ㆍ혈통심사를 했다는 말인가, 과거 다른 당에 공천신청을 한 게 문제라면 입당을 거부해야 했다”면서 “떳떳하게 국민에게 밝혀 당의 기준이 공정한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의 갈등이 경선후보에서 배제된 이유가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조사를 수차례 요청하며 자신에게도 당원명부를 달리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원명부에 대한 이런 갈등이 컷 오프의 이유냐”고 물었다.

 그는 “당원명부는 제공하지 않고 경선홍보는 도당에서 일괄해서 해 준다는 도당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특정 예비후보(허성무 예비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됨)가 지난 1월 4일부터 당원들에게 7~8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공천자가) 정해져 있다. 들러리 서는 꼴’이라는 지적을 했다”며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안상수 시장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소속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수식 예비후보 선대본부도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성무 후보는 촛불정신을 폄훼한 후보를 추천한데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촛불혁명 비하 발언과 박근혜 옹호 SNS 글로 문제가 돼 공천이 취소된 서교민 창원6 광역의원 예비후보는 허성무 후보의 추천으로 입당하고 허 후보가 위원장인 성산구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된 것으로 전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 글을 전파한 배후에 전 후보가 있다며 전 후보 측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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