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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킴이 안전띠 착용 잊지 말아요
생명 지킴이 안전띠 착용 잊지 말아요
  • 이영진
  • 승인 2018.04.11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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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진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 형사

 따뜻한 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나들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도로로 몰리고 있다. 운전객들이 늘어난 가운데 생명선인 안전띠 착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인지 안전띠 착용률은 크게 높아졌다.

 실제 안전띠를 매는 일은 성가시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습관적으로 안전띠를 매면 되는데, 간혹 운전을 하는 중에 아차 하는 생각으로 안전띠를 잡아당겨 맨다. 이럴 땐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많은 운전자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고 출발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운전석에 앉을 때부터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로서 좋은 습관이다. 아직 안전띠를 매는 습관이 안 된 사람은 안전띠 자체가 거추장스럽다. 이런 운전자는 안전띠를 맬 때와 안 맬 때의 사고 경중을 잘 헤아려 봐야 한다. 큰 사고가 났을 때 안전띠는 생명을 구하는 고마운 친구다. 하지만 안전띠 착용률을 보면 좌석별로 큰 차이가 난다.

 운전석은 94%, 조수석은 86%의 착용률을 보이는 반면, 뒷 좌석은 49.4%에 그쳐 2명 중 1명은 여전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뒷 좌석은 앞 좌석보다 사고에 안전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은 앞 좌석이 2.8배, 뒷 좌석이 3.7배 높고, 교통사고 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뒷 좌석 탑승자가 앞 좌석 탑승자를 충격해 사망하게 할 확률은 무려 7배 높아진다.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라 생사가 갈릴 수 있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지난 2016년 조사한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 의견이 약 67%에 이른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경찰청이 지난달 27일 공포한 도로교통법 개정 세부 내용에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포함돼 있다. 일반도로에서 운전자 및 조수석 동승자에게만 부과됐던 안전띠 착용 의무가 뒷좌석 동승자까지 확대돼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도로교통법상 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운전자 미착용은 범칙금 3만 원, 동승자 미착용 시 과태료 3만 원, 동승자가 13세 미만인 경우 과태료 6만 원이 부과된다.

 안전띠 미착용만큼 위험한 것이 오착용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착용하면 오히려 사고 시 부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안전띠를 착용할 때 등받이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시트 안쪽까지 밀착해 앉은 다음, 어깨띠를 꼬이거나 느슨하지 않게 조절해 어깨 중앙에 위치시키고, 허리띠는 골반을 잘 감싸도록 한다.

 안전운전을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는 안전띠’를 꼭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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