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12 (수)
민주당 ‘컷오프’ 양산시민 반발 확산
민주당 ‘컷오프’ 양산시민 반발 확산
  • 경남매일
  • 승인 2018.04.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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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후보 4명 압축

유력후보 배제 반발

지사선거 영향 우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지난 7일 발표한 양산시장 후보 1차 컷오프 결과를 놓고 지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공관위는 양산시장 후보로 박대조 양산시 의원과 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 임재춘 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 최이교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하고, 이들의 적합도 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이 전해지자 일부 양산시민들과 지역정가는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SNS와 각종 밴드모임에는 “지역 정서는 고사하고 공정을 외치는 민주당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정치인들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둘로 가르더니 이제 양산을 둘로 나누네”, “민주당원 안 한다” 등 과격한 표현이 여과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권도한 씨(62)는 “진보를 하나로 묶고 보수를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양산에 꽂을 수 있는 유력후보들이 컷오프 당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한숨만 나올 따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영주 씨(65)는 “양산지역 당원과 시민의 손으로 일꾼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민의 정서를 전혀 모르는 공관위가 뽑는 것이 말이 되냐”며 “지금이라도 당원과 시민의 손으로 당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4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3명이 양산을(웅상지역) 출신이란 점도 양산시민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시민사회와 정가의 일각은 공관위의 결정을 두고 특정 정치인의 사람을 천거키 위한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정가 원로는 “시장선거를 차기 총선에 활용하려는 비열한 정치술수 쯤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정권 교체나 도지사 선거는 안중에도 없이 자기정치만을 하려는 이기주의가 우리 양산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6ㆍ1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중심에 있는 양산시장 민주당 유력후보들이 배제되면서 양산지역 당원과 지지세력 간 분열이 심상치 않다.

 이 같은 현상 때문에 양산시장 후보가 김경수 도지사 후보의 런닝메이트라는 점에서 경남지사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ㆍ13지방선거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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