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52 (금)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추대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추대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4.05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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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와 경남지역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갖고 6ㆍ13 지방선거에 나설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지사를 추대했다.

여의도서 추대 결의식

“구조 누구보다 잘 안다”

9일 출마 회견 예정

 자유한국당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갖고 6ㆍ13 지방선거에 나설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만장일치로 박수로 추대했다.

 이날 결의식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한표 경남도당 위원장 등 경남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김 전 최고위원의 필승을 기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 생명과도 같은 경남을 지키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이번 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뛸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저는 경남의 아들이고 경남의 꿈이 곧 김태호의 꿈이다.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경쟁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올드보이’라는 지적에 대해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라고 맞받아친 뒤 “(김경수 의원은) 오히려 힘 있는 여당이 구조조정을 무딘 칼로 다루면 위기가 올 수 있다. 저는 경남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대표는 “경남은 우리가 사수해야 할 낙동강 전선의 최후의 보루고 민주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당의 아성을 허물려 하고 있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경남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전원의 추천으로 김태호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남은 김태호 지사를 이어받아 제가 지사를 했고, 제가 지사를 하고 난 업적을 다시 김태호 지사가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남의 압승에 당의 운을 걸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와 국민공천 배심원단 심사를 통해 김 전 최고위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기로 확정하고 6일 최고위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9일 경남 창원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지방선거 대장전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1962년 경남 거창 출신으로, 경남도의원과 거창군수를 거쳐 2004년 경남지사에 당선됐고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에는 박근혜 후보 등과 함께 당 대선 경선을 치르는 등 당내 ‘잠룡’으로 꼽힌다.

 다음은 김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김재경ㆍ이주영 경남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출마를 권유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전화로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경남 중심의 헌정회 회원들이 강하게 요구했다.”

 △먼저 출마를 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없나.

 “안홍준 전 의원에게 양해를 구했고, 하영제 전 차관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만나지 못했다.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려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했지만 어차피 시간을 끌면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금은 1표도 간절한 시점이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50대 50 박빙의 승부가 기대된다고 했다. 전망은 어떻게 하나.

 “내가 볼 때 체감지수가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50대50이 아니라 나는 45대 55로 본다. 분위기가 그렇다. 분위기가 업되고 있는 느낌을 받지만 아직은 내가 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에게 어떻게 지지를 호소할 생각인가.

 “지금 경남은 두 개의 조선산업과 한국GM 1차 하청, 재하청이 상당한 위기에 빠져있다. 특히 가족들을 생각하면 절박한 시기이다. 집권당이 잘 돌파해야 하지만 구조조정을 잘못하면 지역경제를 망친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전문가를 대거 보강해 맞춤형 정책제안을 많이 할 것이다.”

 △이미 두 차례 경남지사를 역임했는데 또다시 출마했다.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텐데.

 “내 스스로도 녹슨 칼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이 그렇게 곱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추대 형식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절박한 시기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비교우위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해 출마를 권유했고 더 이상 비켜갈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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