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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배, 두 번째 하차 “김경수 돕겠다”
공민배, 두 번째 하차 “김경수 돕겠다”
  • <6ㆍ13지방선거 특별취재단ㆍ일부 연합뉴스>
  • 승인 2018.04.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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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권영길에 양보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경남지사 후보를 또다시 양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국회의원을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하면서 꿈을 접은 것이다.

 이미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른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권영길 무소속 후보에게 지사후보를 양보한 바가 있는 공 전 창원시장의 중도하차는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공민배 전 시장은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른 경선에서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됐지만 권영길 후보에 야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공 후보가 야권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권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원키로 했다”며 “대선 승리와 도지사 승리라는 대의에 헌신한 공 후보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수 출격’이 현실화되면서 그는 전략공천 부당성을 호소하려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 강행 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는 등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추미애 대표와 간담회에서 오랜 기간 준비했던 경남지사 선거를 정리하고 김경수 의원 추대에 동의했다.

 그는 “추 대표가 부산ㆍ경남이 중요하고 김경수 의원이 그래도 우위에 있으니 전략공천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데 동의했다”며 “당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와도 뒷감당이 안 되고 결국 개인 뜻을 접는 게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경수 의원 단일후보 추대에 동의하고 나서 지난 3일 마지막 성명을 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경남 지방권력 교체를 위한 선당후사의 결단으로’라는 성명에서 “많은 분의 노력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 반열에 설 수 있었으나 이보다 우선해야 할 또 다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선당후사의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했다”며 “그 결단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경남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야 하는 절체절명의 기회를 소중하게 여긴 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는 김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그동안 축적해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지지해준 분들을 찾아뵙고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달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우선은 당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그 이후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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