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37 (금)
YS 차남 김현철, 김해(을) 보선 노린다
YS 차남 김현철, 김해(을) 보선 노린다
  • <6ㆍ13지방선거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4.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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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유권자 만만한가” 비판도

 6ㆍ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의 공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경남 곳곳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김 교수는 조만간 세력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경수 의원은 보궐선거와 관련,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김해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보궐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어떤 후보를 당에서 내세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앙당과 협의하고 지역주민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서 상도동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김 교수의 정계복귀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 측에 건의한 바 있다.

 김해는 국회의원 2곳과 김해시장 등 민주당이 완전히 장악한 곳이다. 그런 만큼 민주당 ‘김해을’ 보궐선거 출마예상자로 5~6명이 거론되는 등 치열한 내부경쟁이 예상된다. 중앙당에서도 갈등 양상을 우려해 선뜻 전략 공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봉화마을’이 있는 만큼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 교수가 김해을 보궐선거 대신 부산 해운대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길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김 교수 측은 “김해을 보궐선거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정치 현장으로 복귀가 마지막인 만큼 한국당 텃밭인 부산 해운대을 보다 김해에서 모든 것을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다음 해운대을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는 얘기가 유력하다. 그렇게 되면 빨라야 4월 말 후보 공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김해정가의 일각에서는 “김해가 외지 정치인의 사관학교인가”, “김해 유권자가 그리도 만만해 보이나” 등 비판적 시각도 있다. 이는 김태호 전 최고의원이나 김경수 현 국회의원의 고향이 김해가 아닌데다 이 들 모두가 시장공천 실패와 도지사 출마를 위한 중도하차에 따른 반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런 경험을 한 김해시민들로서는 외지출신 후보자를 수용한다는 게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한 보수층은 더욱 김현철 특임교수를 거부하는 논리가 클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그의 김해 입성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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