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54 (목)
김해 도심지 청동기 고인돌 발굴
김해 도심지 청동기 고인돌 발굴
  • 어태희 기자
  • 승인 2018.04.02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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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현장 치성 기단석 최초 간돌칼ㆍ간화살촉ㆍ홍도 등 출토
▲ 김해시 대성동과 동상동 일대 구도심 주택가에서 청동기 시대 고인돌과 조선시대 읍성 치(성곽 밑 기단석) 등 유적이 대거 발굴됐다.

 김해 읍성 북문지 인근 대성동과 동상동 일원 구도심 주택가에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여러 기와 조선시대 읍성의 치(雉) 등 유적이 대거 발굴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유적 모두 도심지 내 기존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단독주택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발굴이 이뤄졌다.

 (재)강산문화연구원은 지난달 12일부터 묘역이 있는 고인돌 6기, 돌널무덤 1기, 김해읍성의 해자 일부 등을 발굴했다.

 특히 고인돌 내부에서는 간돌칼과 간화살촉, 붉은 간토기(홍도, 紅陶) 등이 출토됐다.

 이번에 발굴된 대성동 고인돌에서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서상동 고인돌(경남도 도기념물 제4호)이서상동고인돌(경남도 도기념물 제4호)이 위치하고 있다.

 또 김해 부내지도에도 고인돌 6기가 그려져 있는 점을 미뤄 이 일대에 다수의 고인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며 금관가야 이전 사회인 구간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치(雉)는 성곽의 시설 중 하나로,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들을 막는 시설물이다.

 김해읍성의 치성은 김해 부내지도 등 고지도에 그려져 있어 그 존재가 알려졌지만,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지난 1910년대부터 일제의 읍성 철거정책에 따라 김해읍성 역시 이때 파괴됐다.

 김해읍성의 성벽에 대해 조사는 간혹 이뤄지고 있는데, 치성의 기단석이 발굴된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동상동 단독주택부지에 대해 조사는 국비를 지원받아 (재)해동문화재연구원에 의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지금 남아 있는 치성의 기단석은 2~4단이고, 평면형태는 정사각형이며 기단석은 허튼층쌓기로 돼 있고 앞으로 튀어나온 두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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