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47 (수)
조진래 소환 ‘韓-警 갈등’ 2라운드
조진래 소환 ‘韓-警 갈등’ 2라운드
  • <6ㆍ13지방선거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4.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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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거용 정치공작ㆍ기획수사ㆍ야당탄압” 대립각

警 “공천 열흘 전 조율된 사안”… 정치적 해석 일축

趙 “중앙당과 공동대응 할 것”… 조사일정 재조정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미친개 논란’에 이어 제1야당과 경찰 간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을 벌였다. 점검결과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는 꼬투리를 잡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 감사실은 지난 1월 10일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를 수사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부정 채용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와 경남 TP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조진래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에 대해서 경찰은 오는 10일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을 세웠다.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조 후보의 공천확정을 의결한 지난달 30일 그의 경찰소환 조사 계획을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은 발끈했다. 경찰을 향해 대립각을 세운 한국당은 울산시장에 이어 창원시장마저 전략공천이 확정된 날에 해당 정치인을 수사하겠다고 언론이 보도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김기현 울산시장에 이어 공천이 확정되는 날 (경찰이) 또다시 우리 후보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찰을 향한 홍 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표출됐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 대표는 “명백한 6ㆍ13 지방선거용 정치공작이자 기획수사”라며 “야당 탄압이 도를 넘어 한국당은 이번 선거 자체를 깊게 고민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야당 탄압”이라며 “참 신속하고, 조직적이며 악랄하다”고 비난하며 당 대표와 원내 대표 발언에 가세했다.

 당사자인 조 후보도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냈다. 그는 “경남테크노파크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당사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채용 청탁을 받지도, 들어준 적도 없다”며 “경남테크노파크 인사관리규칙 개정과 채용 권한은 어디까지나 해당 기관의 이사회와 인사위원회 있다. 해당 사항의 수사의뢰 건에 대해 이미 출석 일정을 잡았고 당당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또 “창원시장 공천확정에 맞춰 이 같은 의혹 보도가 나오는 것은 불순한 세력이 언론을 이용해 호도하려는 의도적인 정치공작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며 “결코 창원시민들은 현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도 즉각 대응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적 해석을 일축했다.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오는 10일 소환조사일정은 조 전 부지사가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오늘(30일)로부터 열흘 전인 20일에 이미 변호사와 조율된 사항이다. 한국당 공천 발표 날에 맞춰 언론에 경찰 수사 사항을 밝힌 사실도 없다”면서 한국당의 공세에 선을 그었다.

 조진래 후보 측은 1일 경남매일과 통화에서 “이미 (경찰에)출석 날을 정했고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려 했지만 당초 일정을 재조정해야겠다”며 “중앙당과 공동 대응해 불순세력의 흠집 내기 식 공작정치 덫에 휘말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재조정 일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끝내 놓고 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경찰조사를 받지 않으면 선거기간 내내 ‘보궐선거 프레임’에 말릴 텐데, 왜 그런 악수를 두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경찰 수사과정이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뉴스가 중개되면서 받는 악영향 보다, 설득력 있는 대 시민 의혹해소가 능률적 선거라는 게 캠프의 중론”이라고 귀띔했다. >>관련기사 4ㆍ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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