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2:38 (화)
“어려운 길 주저 않겠다”
“어려운 길 주저 않겠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3.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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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당의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 창원시장이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상수, 승복 불가ㆍ무소속 강행

오늘 지지당원 중앙당사 항의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안상수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치고 재공천 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국민공천배심원단은 당이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한 인구 100만 명 내외의 대도시 5곳에 대한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자에 대한 적격여부를 29일 오전 심사했다.

 창원시장 우선추천대상자는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들 다섯 곳의 전략공천 후보자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공천확정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되자 안상수 창원시장은 29일 오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승복 불가와 함께 재공천 논의 및 경선을 요구했다.

 안 시장은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극히 낮은 당대표 측근을 공천하려는 사천의 부정공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정하지 못한 과정으로 지역연고도 없고 지지도 꼴찌수준으로 적임자도 아닌 자에게 공천이 이뤄진다면 이는 창원시민과 당원의 뜻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안 시장은 “중앙공천관리위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 하기 바란다”며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를 따르는 5천여 명의 책임당원 동지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잠시 떠날 수 밖에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시장에 재선된다면 당으로 돌아와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당원동지와 함께 재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며 “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와 민주주의, 창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안 시장을 지지하는 당원들도 29일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측근을 공헌한 당대표와 공천관리위는 사과하라”면서 “창원시 책임당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싸워나갈 것”이라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선을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천명의 당원들은 탈당계를 제출하고 도민들에게 공천의 부당함을 호소할 것”이라며 “홍 대표는 당직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안 시장 지지당원 500여 명은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30일 버스에 나눠타고 서울 당사로 가 공천의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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