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19 (금)
한국당, 황운하 울산청장 잇단 비난
한국당, 황운하 울산청장 잇단 비난
  • 연합뉴스
  • 승인 2018.03.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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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전면전은 회피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울산경찰청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했으며 경찰 내부에서 이에 반발이 일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6일 경찰의 울산시 관련 수사를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경찰 조직 전체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경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겨냥해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청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특정 후보와 수차례 회동하고,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지방선거 공천이 확정되는 날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의 본질은 황 청장과 민주당 유력 울산시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삼각 커넥션에 의해 발생한 문제”라며 “황 청장이 자신을 겨냥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조직 전체’가 모욕을 당했다고 ‘침소봉대’하며 일선 경찰을 선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 청장에 대한 비판 수위는 유지하면서도 경찰 전체를 자극하는 발언은 삼갔다.

 이는 경찰 조직과의 갈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언급도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이번 사태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백지화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경찰 조직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가 이처럼 ‘전선’ 좁히기에 나선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조직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당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오전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 비공개회의 때는 이와 관련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그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야당은 싸울 때 독하게 싸워야 하는데 앞에서 잘 싸우고 있는 사람을 격려하고 지원해야지 점잖지 못하느니 하는 말로 끌어내려서는 안 된다”며 장 수석대변인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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