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선언 후 철회 잇따라
지방선거 출마 선언 후 철회 잇따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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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농락 등 비난



 6ㆍ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지사, 교육감 또는 시장ㆍ군수와 광역 및 기초 등 지방의회 출마를 선언한 후, 중도철회가 잦다. 때문에 단일화 등 일신상에 의한 출마 철회와는 달리 인지도를 높이려는 얄팍함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 알듯 모를 듯한 처신으로 일관하고는 사퇴를 철회하는 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또 자신의 처신과는 동떨어진 거창한 사퇴 번복의 변은 지역구민과 언론을 농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다. 또 현 직위도 유지하기 힘든 처지를 커버하려는 술수란 비난도 산다. 이와는 달리 일부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갑자기 출마를 철회하거나 다른 선거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잇따라 그 배경을 두고도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A도의원이 지난 7일 돌연 지사 선거 출마를 철회했다. 그는 “보수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로 힘을 합치고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며 “저 개인이 도지사가 되는 것보다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알 듯 말 듯한 이유를 댔다.

 하지만, ‘출마선언이야 누구는 못하는가’라는 등 지역반응도 있다. 따라서 도의원 재선출마로 방향을 틀었다지만, 유권자 판단은 지켜볼 일이다. 또 창녕군의 경우 단체장에 15명이 도전했지만 현재 6명으로 줄었다.

 도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혔던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은 단일화를 이유로 출마를 접었다. 그는 지난달 22일 진보 성향 후보인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과 단일화를 선언했다. 안 이사장은 “지난해 5월 교육감 출마 결심을 밝힌 뒤 도민과 교육 관련자들을 만나왔다”며 “이번에는 ‘진짜 진보 후보’가 꼭 당선되게 하려고 저와 차재원 후보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던 류순철 도의원은 불출마와 함께 도의원직도 사퇴했다. 그는 지난 21일 ‘일신상 사유’라며 도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최근 자신과 관련한 건설업체 세무조사와 함께 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부행위 등 혐의로 소환조사를 하자 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A지역 단체장에 출마하려 했던 모 도의원은 재선 도전으로 선회했다. 특히 거제시장과 합천군수 선거는 유력한 후보감이었든 김해연ㆍ류순철 전 도의원의 불출마가 다른 후보에게는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는 “일신상의 사퇴와 달리, 단체장 또는 지방의회 출마를 선언하지 않으면 속칭 유지명단에서 제외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때문에 출마여부는 제쳐두고 일단 출마선언에 우선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기회란 점에서 출마선언도 잦지만, 아니면 말고 식에 대한 평점은 낙제점이란 사실에서 처신의 신중함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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