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12 (목)
경남판 ‘미투 폭로’ 전방위 확산
경남판 ‘미투 폭로’ 전방위 확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3.21 22: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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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과 교수ㆍ복지관장 등

교육청, 학교서 진상 파악

 고등학교 재학생 폭로 등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성폭력 적폐를 없애는 사회운동으로 번지면서 지역사회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성추행 의혹(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을 받아온 창원 모 대학 무용학과 교수 C씨가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어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 2014, 2017년 수업 중 제자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의도적으로 만지는 등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C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뒤 최근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신체 접촉은 수업방식의 일환’이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되면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여성단체의 폭로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D씨를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D씨는 지난해 11월께 어린이집 행사 도중 여교사를 껴안고 어깨동무하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세계여성의 날’ 행사 도중 경남 학생들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것과 관련, 도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30회 경남여성대회에서 고등학교 재학생 2명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김해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교사가 ‘난 XX수술을 했으니 너희와 성관계를 해도 임신하지 않아 괜찮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사실을 교감에게 알렸더니 다른 교사들이 교실로 찾아와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창원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특정 교사가 짧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한 학생에게 ‘술집 여자냐, 남자 꼬시러 가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3년 전, 모 중학교에서 해당 피해 사례와 같은 일이 실제 있었다는 교육 당국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 추정 학생이 중학교 시절 당시 피해를 직ㆍ간접적으로 당했을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공개 석상에서 성폭력 피해 주장이 제기된 만큼 해당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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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랑 2018-03-22 10:05:37
미투여 경남을 정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