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41 (토)
진해 근대문화역사길 투어 ‘벚꽃 놀이와 또 다른 맛’
진해 근대문화역사길 투어 ‘벚꽃 놀이와 또 다른 맛’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3.21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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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가 이달부터 ‘근대문화역사길 투어’를 운영하는 가운데 사진은 근대문화역사길 일부 모습.

해설사 15명, 유산 15곳 소개

월요일 제외 매일 두 차례 진행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 일대에서 근대문화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 ‘근대문화역사길 투어’가 이달부터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일본이 1900년대 초부터 군사도시로 개발한 진해에는 해방 후에도 시내 곳곳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오래된 건축물들이 상당수 존재해 도심 전체가 박물관이자 ‘타임캡슐’이다.

 이번에 시작한 투어에서는 진해 토박이 등 지역 역사를 잘 아는 해설사 15명이 진해 시가지에 흩어진 근대문화유산 15곳을 소개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진해해군기지사령부 앞 ‘해군의 집’에서 출발한다.

 투어는 이충무공 동상, 문화공간 흑백, 군항마을 역사관, 군항마을 테마공원, 군항마을 거리, 뾰족집(수양회관), 원해루, 김구 선생 친필시비, 선학곰탕, 일본 장옥거리, 진해우체국, 제황산, 중앙시장, 진해역 순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남원로터리에 있는 창원시 근대근조물 2호인 ‘백범 김구선생 친필시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석이었던 백범 김구선생이 1946년 진해를 방문했을 때 해안경비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조국해방을 기뻐하면서 남긴 친필 시를 화강암에 새겨 만든 비석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 이충무공 동상은 1952년 건립돼 전국서 가장 오래됐으며 문화공간 흑백은 1955년 문을 연 다방이다. 군항마을 역사관과 테마공원에서는 진해의 역사적 자취를 알 수 있는 사진 자료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수양회관은 지붕 모양이 뾰족해 ‘뾰족집’으로 불리며 문화재는 아니지만 1938년 지어진 6각 형태 누각이 있는 중국풍 건물이다. 선학곰탕은 1938년 일본 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으로 건립된 건물로 옛 일본식 가옥 특징을 고스란히 가진 등록문화재 193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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