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23 (금)
진해 군항제 ‘당신이 먼저’입니다
진해 군항제 ‘당신이 먼저’입니다
  • 김기운
  • 승인 2018.03.21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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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운 진해경찰서 경화파출소 경위

 국내 축제를 넘어 이제는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한 진해 군항제가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동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도 이제 봄이라는 계절 앞에 우리에게 따스함을 선사하고 있다.

 진해 군항제 축제 행사가 개최된 지도 어느덧 56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나, 여전히 관광객들에게는 행복한 추억거리보다는 불편함으로 인한 안 좋은 느낌을 많이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군항제 축제행사가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문화행사의 진행보다 시민들의 배려하는 마음의 성숙한 질서의식이 중요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는 숙박ㆍ음식점의 비정상적인 바가지요금, 과도한 호객행위 및 교통 불편 등으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행위로 인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선 안 되는 것이다. 특히 교통문제는 한정된 주차공간에 일시적으로 관광객들의 많은 차량들이 집중되다 보니, 정체 현상을 빚는 것으로,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관계기관에서 교통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내가 먼저’라는 의식으로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다 보니, 정체 현상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운전자 스스로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보의 미덕을 보인다면 아름다운 군항제 축제 행사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응급환자의 수송을 위해 달리던 구급 차량이 꽉 막힌 도로에서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운전자들의 배려하는 마음이 하나가 돼 기적을 이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진해 시가지 전체를 뒤덮은 만개한 벚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보다는 아름답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군항제는 화려한 벚꽃의 축제행사로 기억되기보다는 ‘당신이 먼저입니다’라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양보의 미덕이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군항제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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