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29 (수)
김해 대동골프아카데미 조성 사업 재고를
김해 대동골프아카데미 조성 사업 재고를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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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대동골프아카데미 조성사업이 더욱 꼬이고 있다. 10여 년째 표류하는 이 조성사업이 풍력발전단지 개발과 연계돼 해결될 듯하다 김해시가 사업 타당성 등을 내세워 고개를 돌려 미궁에 빠졌다. 골프아카데미 사업은 김해시가 지난 2008년 6월 그린벨트지역인 대동면 대감ㆍ주동리 일원 199만 8천200㎡에 수변생태 문화체험장을 갖춘 해양문화촌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김해시는 이곳에 실버타운, 화훼단지, 신어강변 휴양지, 골프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유치하려 했지만 골프장을 제외한 3개 사업에 응모자가 없어 당초 계획한 해양문화촌이 되지 못했다.

 마루레저는 해양문화촌 사업 중 하나인 골프아카데미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아직까지 사업에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있다. 마루레저는 진입로 공사비 70억 원을 두고 김해시와 10년째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마루레저 입장에서는 시가 진입로 공사비를 떡하고 내놓으면 좋겠지만 업체에 시비를 들여 도로를 개설해 줄 수는 없는 처지다. 마루레저는 지금까지 그린벨트 해제로 발생하는 이익 등에 눈이 멀었지, 사업 자체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10년 동안 땅값이 올라 마루레저는 앉아서 돈을 벌고 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김해시는 10년 전 사업자를 선정할 때 세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 마루레저는 2008년 사업대상 부지 내 그린벨트 60만㎡ 해제를 푸는데 초점을 맞추고 차일피일 사업을 미루는 꼴이 됐다. 남동발전에 골프장 예정 부지 한쪽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하도록 하고 진입도로 공사비를 슬쩍 넘기려는 술수에 놀랄 수밖에 없다. 김해시는 업체의 꼼수를 제대로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

 김해시는 추진 사업이 걸림돌에 걸려 비틀거리는 꼴을 그대로 보고 있으면 안 된다. 실제 이 업체가 땅값만 올리는 데만 목적이 있는지, 아니면 제대로 사업을 맡아 진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김해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 혈세를 들여 업체를 배불리게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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