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51 (토)
한국당 공천, ‘눈치작전’→‘속전속결’
한국당 공천, ‘눈치작전’→‘속전속결’
  • 한용ㆍ서울 이대형
  • 승인 2018.03.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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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전략공천 확정 ‘민주당 패’ 안 기다린다
 자유한국당은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광역단체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결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애초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확정 상황을 지켜본 뒤 ‘맞춤형 패’를 깐다는 이른바 ‘눈치작전’을 구사했지만, 이제는 여당과 관계없이 ‘속전속결’로 공천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

 실제 한국당은 18일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현 시장,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 울산시장 후보로 김기현 현 시장을 공천하기로 각각 확정했다.

 또 충북지사 후보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 후보에는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이처럼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폭로 등으로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굳이 민주당의 ‘패’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공천을 마무리 짓고 후보들이 조기에 표밭을 다지게 함으로써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이 선거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경남지사 후보를 놓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한 만큼 ‘필승 카드’를 내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는 박완수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윤한홍 의원과 이들 외에 제3의 후보도 물망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6일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공천 방식에 따라 △우선추천 △단수추천 △경선실시 △계속심사 지역으로 분류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남을 비롯해 서울ㆍ충남은 중앙당이 전략공천하는 우선추천 지역, 부산ㆍ인천ㆍ울산ㆍ충북ㆍ제주는 후보 신청자 가운데 한 명을 추천하는 단수추천 지역, 대구ㆍ경북은 경선실시 지역으로 정했고, 광주ㆍ대전ㆍ경기ㆍ강원ㆍ세종은 계속심사 지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 같은 심사 결과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 최종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31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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