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33 (토)
낙동강 바람 탄 도백 선거
낙동강 바람 탄 도백 선거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3.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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洙-洙 대결로 가닥잡히나/‘김경수-박완수’ 빅매치 가능성 솔솔 민, 서부 열세 만회할 적임자론 ‘慶洙’ 한, 낙동강 벨트 탄 바람 차단론 ‘完洙’
▲ 박완수 (朴完洙)

 6ㆍ13 지방선거가 채 90여 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 현역의원 빅매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경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여야 당내 경쟁도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경수 의원의 차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사실상 출마채비에 들어갔다는 견해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열세가 점쳐지는 서부권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김경수 후보가 적격이라는 당 안팎의 의견이 김 의원 출마설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김경수 의원은 이들 3명의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이달 말까지 기대치만큼 오르지 않을 경우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혀온 상태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김 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기정사실화’라는 표현을 써가며 출마설에 무게를 높이고 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애초 영입을 추진하던 안대희 전 대법관을 비롯한 박완수 의원, 윤한홍 의원 등이 각각 출마를 고사하거나 주저하면서 당내 분위기는 한층 무겁다. 한국당은 후보 난을 극복하고 낙동강 벨트(창원ㆍ김해ㆍ양산)를 타고 추격해오고 있는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차단해 경남도를 수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로서는 전략공천설이 나돌던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선 전 국회의원, 하영제 전 농림식품부 차관, 안홍준 전 국회의원이 14일 중앙당 정밀면접을 시행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공민배ㆍ권민호 예비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창원시장을 역임했던 박완수 의원이 민주당에 대적할 수 있는 필승 카드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박 의원은 손사래를 치며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김한표 경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주영ㆍ엄용수 의원 등 대다수 경남권 의원들도 ‘박완수 전략공천’을 희망하면서 박 의원을 설득 중에 있다.

 윤한홍 의원 역시 경남권 의원들을 찾아 “경남지사 선거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 나보다 훌륭한 분을 찾아 달라”는 말을 수시로 하며 중앙당에 공을 떠넘기는 분위기다.

 이처럼 최근 여야 모두 경남지사 공천 구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 현역의원 맞대결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선 ‘확정적이다’는 표현을 하면서 ‘현역의원 빅매치’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인 투입설’이 무르익으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이들의 공천 시점을 빨라야 4월 초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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