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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이스하키, 캐나다 벽 못 넘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캐나다 벽 못 넘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3.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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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준결승, 대한민국 대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 이종경 선수가 퍽 다툼을 하고 있다.

동메달 놓고 내일 격돌

이재웅, 빨랫줄 샷 당해

7점차 무득점으로 패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에 막혀 결승 진출 꿈을 접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5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0-7(0-4 0-1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려 17일 낮 12시 미국-이탈리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이후 캐나다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17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B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A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우승 후보 캐나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예선 3경기에서 스웨덴(17-0 승), 이탈리아(10-0 승), 노르웨이(8-0 승)를 상대로 35골을 뽑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캐나다는 막강 화력과 톱니바퀴 조직력을 앞세워 세계랭킹 3위 한국을 공략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4분 17초에 간판 공격수 리암 히키가 빌리 브리지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 위험지역에서 강한 샷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주전 골리 유만균 대신 한국의 수문장을 맡은 이재웅은 타이밍을 빼앗는 빨랫줄 샷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공격 주도권을 넘겨줘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 못한 채 캐나다의 파상공세에 진땀을 뺐다.

 1피리어드 중반에는 정승환이 속공 찬스에서 문전을 파고든 뒤 강한 샷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됐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에서 4명의 선수가 한 골씩을 넣으며 4-0으로 앞서갔다.

 2피리어드 들어서도 캐나다는 공격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골리 이재웅이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으로 유효슈팅 6개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0-5로 뒤진 채 3피리어드를 맞은 한국은 5분 58초에 타일러 맥그리거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0분 18초에 최시우가 하프라인부터 단독드리블한 뒤 회심의 샷을 했지만 이마저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 전 캐나다의 간판 공격수 맥그리거에 다시 한 번 골을 내줬고, 결국 7점 차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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