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42 (금)
남부내륙철도 어느 세월에
남부내륙철도 어느 세월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3.14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천~거제 1968년 기공식 가진 후 깜깜무소식 호남고속철 2단계는 타당성 조사 않고 뚝딱 처리 경남도, 조기 착공 총력… 도민 공감대 형성키로
 경남도민의 숙원 사업인 남부내륙 철도 건설은 무소식이지만 호남고속철 2단계는 뚝딱 처리된 후 경남도민들은 ‘푸대접’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인지 경남도는 구체적 성과에 올인키로 했다. 따라서 도민들의 성원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는 경남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에 있다.

 경남도의 이 같은 조치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1968년 기공식을 가진 후 깜깜무소식이지만,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은 1조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큰 사업에도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고 2018년 예산과 함께 뚝딱 처리된 것에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968년 기공식을 가진 경남의 현안 남부내륙철도와 비교할 경우 도민의 자존심 문제로 여겨진다는 목소리다. 경남도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모인 이날 회의는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서부권지역본부장, 서부권개발국장, 도시교통국장, 경남발전연구원장, 경발연 공공투자관리센터장, 정책기획관 등이 참석해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주요 현안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진행이 종료되고, 지난해 5월 정부가 재정부담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민간제안사업에 대해 민자적격성조사를 KDI에 의뢰, 진행 중이다.

 점검 회의 결과 경남도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현재 KDI에서 수행하고 있는 비용편익지수를 높이는 데 모든 행정력을 모아가기로 했다.

 비용편익지수(B/C)는 경제성을 판단하는 핵심척도로 일반적으로 국책사업의 경우 0.8 이상이 나와야 사업시행을 결정한다. 따라서 도는 주말 수요나 교통 데이터베이스 등을 반영, 비용편익지수(B/C)를 높여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도는 남부내륙철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청와대와 국회, 기재부, 국토부 등을 설득하기 위해 범도민적 총력을 모아가기로 했다. 3월 말에는 남부내륙철도 100인 위원회 공동위원장 회의와 100인 위원회 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전체 뜻을 모으고, 4월 초에는 100인 위원회 공동위원장 6명(한경호 권한대행, 박동식 도의회 의장,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김한표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이 청와대, 국회, 기재부, 국토부 등을 방문해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한경호 권한대행은 “남부내륙철도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초석이며 남해안 관광지구와 항공산업, 항노화 산업 등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며 “범도민적 에너지를 모아 정부를 설득하고 5월 말까지는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