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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동골프아카데미 ‘좌초 위기’
2018년 03월 13일 (화)
한용 기자 hanyong5908@naver.com
   
▲ 진입도로 개설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10년째 표류 중인 김해시 대동면 대동골프아카데미 사업대상 부지 입구.

진입로 공사비 아끼려고 10년째 표류

풍력단지개발 추가 …김해시, ‘난색’


마루레저, 용역결과 사업타당성 양호



 김해시 대동골프아카데미 조성사업이 풍력단지 개발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했으나 시가 난색을 보이면서 좌초위기에 놓였다.

 13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대동면 대감ㆍ주동리 일원 199만 8천200㎡에 수변생태 문화 체험장을 갖춘 해양문화촌 조성사업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조성키로 계획했다.

 이 가운데 마루레저가 골프아카데미사업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2012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3.2㎞도로에 왕복 2차로를 개설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하는 등 원만하게 사업이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마루레저 측은 당시 약 70억 원이 소요되는 진입도로를 시행사 부담으로 건설할 경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줄곧 김해시에 도로개설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해시는 당초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도로개설은 수익자 부담원칙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마루레저는 첫삽도 뜨지 못한 채 10여 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에 김해시는 지난 2016년 사업승인 취소예고를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다급해진 마루레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2016년 9월 한국 남동발전과 풍력단지 조성 MOU를 체결하고, 이 단지로 진입하는 도로를 골프아카데미사업 부지와 연계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

 그러나 김해시는 난색을 표명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허가할 수 없다는 취지다.

 김해시 관계자는 “해당부지는 풍력발전단지로 적합치 않은데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따른 수익보다 공익산지의 훼손으로 인한 공공의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마루레저 관계자는 “남동발전이 도하엔지니어링에 용역한 결과 해당부지의 풍력발전단지 타당성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김해시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신재생에너지와 골프아카데미사업을 조속히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동골프아카데미 사업은 진행과정에 환경단체의 반발이 드세게 일었다. 실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4년 이 문제와 관련,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벌였다.

 당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해당 지역은 그린벨트 환경평가 2등급지(42.5%)가 많이 분포돼 있고, 평균경사도가 15도 이상(49.7%)인 곳이 많아 골프장 조성지로 적합치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이 지역 주변은 생태자연도 2등급지(82%), 녹지 자연도가 8등급 이상이기 때문에 공사를 할 경우 인근에 사는 각종 생물의 서식지 교란과 다양한 생물종들이 소실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업취소를 촉구했다.

 따라서 최근 마루레저측이 제안한 풍력발전단지사업이 골프장사업과 연계해 가시화될 경우 환경단체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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