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뛰고도 사격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와 메달 획득에 실패한 신의현(37ㆍ창성건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13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위를 기록한 뒤 “반성하겠다”라며 웃었다.
신의현은 이날 2.37㎞까지 1위를 달렸지만,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 두 번째 사격에서 네 발을 오발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우승자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한 발도 실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실수였다.
신의현은 “영점을 잡을 때와 실전 경기에서 총을 쏠 때의 느낌이 달라 당황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메달권에서 멀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8위로 처졌던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체력 안배 차원에서 포기할 수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온 힘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격이 계속 빗나갈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라”라며 특유의 유머를 섞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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