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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찬ㆍ반보다 소상공인 생존권 우선 생각해야죠”
“스타필드 찬ㆍ반보다 소상공인 생존권 우선 생각해야죠”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8.03.08 22:1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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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상공인연합회 < 임진태 회장 >
▲ 지난해 9월 천안에서 열린 ‘2017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 당시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이 분임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국회의사당에서 정식 발족

45만 회원 입장 대변ㆍ임원 3천여명

금융정책 실질 도움 되게 고쳐야

지방선거 예비후보 지속적 관심 필요

 경남지역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해결되기도 전에 설상가상 GM이 한국사업단을 정리하겠다고 나서면서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들과 거래하고 있던 소규모 사업장과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이다. 게다가 창원 동읍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와 SM타운 조성사업이 승인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그야말로 ‘못 살겠다’ 아우성치고 있다.

▲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열심히 살고 있는 경남 소상공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최선을 다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와 SM타운 조성을 무작정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역민들 생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언제든지 발 벗고 환영하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정책이 조금 더 다양화됐으면 좋겠고, 임대료와 관련한 부분에서도 정부와 경남도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이 타격받지 않을 정도로 해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남도내 45만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었다. 지난 2016년 2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그는 앞서 17여 년을 소상공인으로 살아온 덕에 소상공인과 제조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015년 국회의사당에서 정식으로 발족됐다. 등록된 임원은 3천여 명이며, 지역에서 소규모 사업장이나 장사를 하는 45만 소상공인 모두가 이곳 회원이다. 법적으로 규정된 소상공인의 기준은 제조업 10인 미만, 상공인과 건설업 5인 미만, 용역업 50인 미만 직원을 두고 있어야 한다. 경남도는 소상공인 비중이 89.6%로, 타 지역보다 월등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족된 이후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번영을 위한 각종 간담회와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해왔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청취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그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려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연합회는 경남도 각 지역 연합회를 대표하는 회장들이 나서서 도청과 시청을 상대로 정책 간담회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경남도 일자리안정자금 종합상황실 구성에 연합회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 △스타필드 건축허가 전 경남발전연구원을 통한 교통영향평가 등을 미리 실시할 것 △알기 쉬운 일자리 안정자금지원제도 매뉴얼 준비 △신용협동조합 설립 시 경남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 발급에 관한 행정지도 요청 △소상공인 창업 컨설팅 시 교수와 현장경험 많은 전문가를 적절히 조합되도록 할 것 등을 경남도와 창원시에 요구했다. 그 결과 경남도와 창원시는 관련 사안을 수용과 적극 검토 등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창원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단연 스타필드죠. 저는 찬성과 반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과 시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협의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경기도 하남과 고양이 이미 스타필드가 들어서 있는데 특히 하남의 경우 스타필드 인근 아파트값 등이 현저하게 하락했기 때문이죠.” 임 회장에 따르면 하남 스타필드 인근 주민들은 주말과 공휴일만 되면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스타필드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몰고 오는 차 때문에 교통체증은 물론 각종 소음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가 경남발전연구원에 이러한 과제를 건의한 이유는 스타필드로 하나로 인해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을 위주로 한 일자리 창출에 신세계와 경남도, 창원시가 적극 발 벗고 나서야 함을 언급했다.

 

▲ 지난해 3월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왼쪽)과 임진태 경남회장(오른쪽)이 창원시 팔용동 소재 푸와차이나 이영주 대표(가운데) 가게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스타필드가 들어섰을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지역민들이 고용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만 5천여 명가량 고용할 수 있다고 장담을 한 바 있는데, 창원 스타필드는 하남의 3배 규모를 자랑하는데 고작 그 정도 인원으로 고용안정이 된다고 봐질까요? 저는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신세계가 불안정한 제시를 했다고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고용정책을 제시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문제도 문제거니와 소상공인을 상대로 편 금융정책들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음을 임 회장은 지적하고 나섰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국가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재단은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금융제도로 소상공인들을 더 힘들고 어렵게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도내 청년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조성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는 청년실업문제를 오히려 더 부추기는 결과뿐 아닌, 젊은 청년사업가들의 의욕마저 꺾고 있는 병폐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이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은 돼야 한단 말이죠. 그런데 5등급 이상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시나요?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특히 경남신용보증재단의 경우 ‘영세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다’는 취지로 처음 설립이 됐는데, 어느 날부터 그 목적성을 잊어버리고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더 많이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발달이 되는 것이죠.” 임 회장에 따르면 기관과 경남도, 은행,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대기업 등에서 출연한 돈은 3천억 원가량이다. 은행권에서는 출연이자만 총 700억 원가량으로 추산이 되고, 대기업은 4~50억 원가량 출연한다. 이 중 금융권의 경우 600억 원가량 이자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남권에 있는 금융기관들은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는 데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리턴기업이나 아이디어뱅크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그들이 생업을 통해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게끔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기다 까다로운 서류조건, 불필요한 방문 등을 없애는 것으로 생업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함을 설명했다.

 “조금 있으면 지방선거죠? 예비후보자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일회성 관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안건을 도나 시에 제출하는 것으로 소상공인들이 그야말로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작지만 큰 희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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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2018-04-30 19:27:20
진짜 노답이네
그냥 아주 외곽에 소상공인 전용 도시 만들어서 나가사세요.

진짜 주변 일반 시민 피해만 보게 하시네요

창원맞다 2018-03-23 11:44:35
창원 동읍에 스타필드가 생기는지도 모르면서
창원 동읍이 어딘지도 모르는분이 댓글다니 웃기네요 ㅎㅎ

독사 2018-03-12 17:03:24
제일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 대형유통 업체, 소비자, 관련 근로자 등 4자의 의견중
소비자의 선택권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 창원에 백화점, 전통시장, 마트를 두고 왜
부산국제시장, 깡통시장, 김해아울렛, 대구에 갈까요? 소비자가 구매의 전적인 선택권이
있는 것입니다. 5월중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오면 안상수 시장이 허가 하지말라고 해도
허가 접수되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합법적인데 허기 않으면 안상수 개인도 책임

독사 2018-03-12 16:57:36
소상공인 관련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으로 5월중순경 최종 팑대이 나옵니다.
현재 진행중인 이해 당사자간의 준비서면 내용을 살폐보면 기업측에서는 자유경쟁체계인
민주국가에서 지나치게 영업활동을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대형유통 근로자 측에서는
건강권을 주장 일반기업과 같이 휴무 보장을 주장하고 제일 중요한 소비자 측에서는
구매의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독사 2018-03-12 16:52:07
유니시티옆 스타필드 유치와 관련하여 창원시 전역에 천,반 의견으로 주민들간에
심각한 갈등이 조성되고 있다. 유치를 환영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에서 온갖 놀리와
중동지역 땅 투기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방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답은 명쾌하게 나올 겁니다. 창원시장이 재선 출마한다고 차기 시장에게 미룬다고
하는데 솔직하지 못한 안상수 시장의 처신입니다. 답은 5월중으로 명쾌하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