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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3월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 경남매일
  • 승인 2018.03.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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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아 하동경찰서 금성파출소 경장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은 이른바 ‘탐색기’이다. 새 학용품과 새로운 친구들 등 새로운 모든 환경에 설레어야 할 때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능력’을 재면서 누가 반에서 ‘실세’가 돼 다른 학생들을 군림할지, 혹은 누가 ‘괴롭힘의 대상’이 돼 힘들게 학교생활을 할지를 가늠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신고와 학생ㆍ학부모ㆍ교사의 상담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단지 친하게 어울리고 싶은 마음만으로 새 학기의 시작은 고달프기만 하다.

 경찰청의 학교폭력 발생 자료에 의하면 전체 학교폭력의 30%가 매년 3~4월에 일어나 학교폭력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35%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학교폭력은 은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피해 학생들의 대부분은 가해자로부터 보복이 두려워 혼자만 속앓이하는 경우가 많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3월, ‘희망’의 상징인 ‘우리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아이들은 무의식중에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거나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어른들에게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를 알아차리려면 무엇보다 학교 측과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줘야 한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신학기 초(3~4월, 9~10월)에 ‘학교폭력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해 학교폭력의 발생 요인을 파악하고 관계기관인 교육지원청ㆍ청소년 상담센터 등과 협력해 ‘행복한 등ㆍ하굣길’이 될 수 있도록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희망과 설렘으로 건강한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기를 바라며, 가정ㆍ학교ㆍ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함께 할 때 학교폭력은 비로소 근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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