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의전당 전시회
`두 도시 이야기` 예술 접근
지역 이주민과 함께 작업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의 이야기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김해문화의전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의 우수전시 순회 사업으로 오선영 큐레이터가 기획한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 展을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윤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문예위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 展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두 나라가 우연히 공유하는 평행적 근현대사의 경험과 인식에 초점을 맞췄다.
1945년 이후 두 나라의 역사 속에 잊혀졌거나 주목받지 못한 사실과 이야기를 영상, 설치, 아카이빙 자료, 워크숍 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예술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번 전시는 오선영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7 1/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감각`과`기억`이라는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오 큐레이터는 동시대 현대미술이 사회에 기능하는 방식과 관계 맺음에 주목하며 미술이 지역과 사회에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확장하는지 탐구해왔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7 1/2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 온 그는 또 `암호적 상상`(종로3가 장사동 일대, 2016), `기능적인 불협화음`(문래동 3가 54번지 철공소 일대, 2015), `옷 다음 몸`(라운드어바웃, 2014), `운율에 맞춰 춤을 추다`(금호미술관, 2011), `땅, 진흙이 말하다`(국립극단, 2010)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시에는 도시연구단체, 건축가, 저널리스트, 미술작가 등 국적과 세대,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표현,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김해 전시에서는 지역의 장소성을 담기 위해 전시의 내용과 참여작가의 리스트에 변동이 있었다.
참여작가는 `마르코 쿠수마위자야 & 루작`을 비롯해 `믹스라이스`, `최선아`, `슬기와 민`, `김훤주`, `이르완 아흐멧 & 티타 살리나`, `티모데우스 앙가완 쿠스노`,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 & 빌리지 비디오 페스티벌`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는 김해이주민의집과 협력해 새로운 영상작업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난 1월까지 지역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작품을 공모ㆍ선정했으며 전시 개막전인 지난 2일 오후 2시 믹스라이스 `믹스플룻`(김해문화의전당), 3일 오후 6시 이르완 아흐멧&티타 살리나 `메시지 이동`(김해이주민의집)이라는 제목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과의 소통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