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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일자리매칭시스템 개발
김해시 일자리매칭시스템 개발
  • 정창훈 대표이사
  • 승인 2018.02.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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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대표이사

 김해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일자리위원회가 주관한 지방공공부문 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일자리매칭 시스템 개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은 단체장 임기 중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추진 실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중앙정부 평가 시상제다. 시는 새 정부 출범 후 국정 제1과제로 추진 중인 일자리 분야에서 이뤄진 시상이어서 더 값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시는 구인ㆍ구직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 분석과 구인자와 구직자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정보통신담당 부서와 일자리정책 부서가 손을 맞잡고 ‘일자리 매칭 표준모델’ 개발에 나섰다.

 개발 방향은 현실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일자리 매칭 시스템 구축에 두고 이를 통해 구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직무와 일자리 정보를 추천하고, 구인기업에게는 최적의 구인 조건 정보를 제공해 일자리의 미스 매치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일자리매칭 표준시스템은 시의 산업구조 분석과 일자리 미스매치 발생원인 분석을 통한 구인ㆍ구직자의 합리적인 눈높이 조정으로 취업률을 대폭 상승시키고,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한 상담을 가능하게 해 직관과 경험만으로 일자리 상담을 해오던 일자리 상담사의 직무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장 상황에 맞는 일자리 임금 조건 개선과 산업 생산성 제고 및 고용률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2018년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실업률은 8.7%로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었고 1년 전에 비해 0.1%p 상승했다. 실업자는 37만 1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9천명 증가했다. 이 중 20~29세 실업자는 34만 2천명이다. 청년층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36.4%를 차지한다. 전체 실업자 10명 중 거의 네 명이 청년층 실업자라는 뜻이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일자리는 넘치는데 일 할 직원이 없어요. 제발 사람 좀 구해주세요”라고 교차로나 벼룩시장에는 구인광고 일색이고, 다른 쪽에선 일자리가 없다는 한숨 소리가 들린다. 박성연 김해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일자리매칭 시스템의 활용이 활성화되면 구인ㆍ구직 성공률과 정착률을 상승시켜 고용 안정성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반적 관점에서 ‘좋은 직업’, ‘좋은 일자리’란 그 일자리로부터 주어지는 결과로서의 보상인 경제적 측면, 직업적 권위인 사회적 측면과 일을 수행하는 자의 만족도인 심리적 측면으로 연계돼 있다.

 좋은 직업이란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는 것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과연 우리들 주변에서 자기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 중에 자식들에게 좋은 직업을 설명할 때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고 설명하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게 설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고등학교나 대학에 입학할 때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는 철칙을 고수하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 다닐 때 종종 “장래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조사에서 대부분 희망 직업은 대통령, 판사, 검사, 장군, 과학자, 의사와 같이 권위주의 시대 권력 서열로 적성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맹목적인 희망 직업이었던 것이다. 세월은 흘러 지금은 전통적인 직업군 외에 연예인, 스포츠맨, 디자이너나 4차 산업혁명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전문직이 부와 명예와 보람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꿈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상이 됐다.

 그 옛날 우리들의 부모세대가 어린 시절엔 가수나 영화배우는 별로 인기가 없는 직업으로 여겨졌지만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싸이는 대다수 청소년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월드 스타가 된 지 오래다.

 명문대학 유수한 학과를 우등생으로 졸업하고도 취직하지 못해 집에서 놀고 있는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지만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실업자들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무한경쟁 시대를 감안하면 이제는 전통적인 직업 일변도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창조적인 직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자리 창출, 일자리 표준 매칭시스템 가동과 일자리 인프라 개선으로 전국 최고의 일자리 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김해시의 일자리정책에 희망을 가져본다.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다. 일자리는 국민의 권리다.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한다. 소득을 올리고 소비하면서 또 행복해야 한다. 일자리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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