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08 (화)
친절에 관한 교훈을 배우자
친절에 관한 교훈을 배우자
  • 권우상
  • 승인 2018.02.22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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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편견이란 자신과 생김새가 다르거나 다른 나라 말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뜻한다. 편견을 가진 사람은 누군가에 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그 사람에 대해 나쁜 감정이나 생각을 갖게 된다. 편견 혹은 자신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은 옳은 일도 아니고 친절한 행동도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불친절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교훈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편견이 있는 어느 유대인이 예수께 와서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히 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이 같은 인종의 사람이나 같은 나라 사람에게만 친절하면 된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려고 그렇게 질문한 것임을 지레짐작했다. 예수께서는 그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하느님의 율법에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 사람은 대답했다. “마음을 다해 너의 하느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돼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올바로 대답했습니다. 계속 그렇게 행하십시오.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이나 사랑을 나타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핑곗거리를 찾으려고 했다. 그 사람은 예수께 “누가 참으로 내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예수께서 “당신의 이웃은 당신의 벗들입니다”라고 하거나 “당신과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들이 당신의 이웃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시기를 바랬다. 예수께서는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어느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해 줬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를 향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는 유대인이었는데, 강도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강도들은 그를 때려눕히고 그가 가진 돈과 옷을 빼앗았다. 그리고는 그를 흠씬 때려서 반쯤 죽게 된 채로 길가에 버려뒀다. 얼마 후에 한 제사장이 길을 지나가게 됐다. 제사장은 심하게 다친 그 사람을 봤지만 그냥 지나가 버렸다. 제사장은 그 사람을 돕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조금 후 한 사마리아 사람이 다가오고 있었다.

 얼마 후에, 매우 종교심이 깊은 한 사람이 그 길을 따라 내려왔다. 그는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 사람이었다. 그 레위 사람도 제사장과 똑같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사마리아 사람이 그 길을 지나가게 됐는데 그 사마리아 사람은 심하게 다친 채 길가에 쓰러져 있는 유대인을 봤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인들은 서로 아주 싫어하는 사이였다. (요한 4:9)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당나귀에서 내려 길가에 누워 있는 남자를 도와줬다. 사마리아 사람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그 사람을 죽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타고 있던 당나귀에서 내려 그 사람의 상처를 치료해 주면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 헝겊으로 상처를 싸매 줬다. 사마리아 사람은 다친 그 사람을 자신이 타고 온 당나귀에 태우고 나서 여관이 나올 때까지 그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여관에 도착해서는 그 사람이 머물 방을 마련해 주고 그를 돌봐 줬다.

 예수께서 자신의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에게 질문하셨다. “당신은 누가 선한 이웃이라고 생각합니까? 제사장입니까? 레위 사람입니까? 사마리아 사람입니까?” 그 사람이 대답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친 사람을 돌봐 준 사람이 선한 이웃입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가서 당신도 그와 같이 행하십시오. (누가 10:25-37)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려 준다. 예수께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생김새나 언어가 달라도 누구에게나 편견 없이 친절해야 한다고 가르쳐 줬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편견 없이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마태 5: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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