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11 (목)
거제 최악… 통영 실업률 전국 2위
거제 최악… 통영 실업률 전국 2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2.21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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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여파

특별ㆍ광역시 제외

지난해 10월 5.8%

 한때 5만 원짜리 지폐가 곳곳에 흩날린다는 ‘부자도시 거제시’의 실업률이 전국 수준으로 치솟았다. <20ㆍ21일 자 1면 보도> 이는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면서다. 이 때문에 경남주력업종인 조선 산업의 중심도시 거제시가 부자도시는커녕,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 여파로 경남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소비지수는 전국 꼴찌로 떨어졌다. 전국 꼴찌인 거제에 이어 성동조선 등 중견 조선업계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통영시의 실업률이 전국 2번째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거제시 실업률은 6.6%로 8개 특별ㆍ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에서 가장 높았다. 거제시 실업률은 지난 2016년 10월 2.6%, 2017년 4월 2.9%였는데 반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64.2%→63.5%→ 59.3%로 뚝뚝 떨어지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 거제시 고용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구조조정으로 조선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이 고용지표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기준 시군 실업률은 거제시에 이어 통영시(5.8%), 경기 안산시(5.3%)ㆍ동두천시(5.1%)ㆍ의정부시(5.1%) 순으로 높았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69.9%)였고 이어 충남 당진시(68.3%), 제주 제주시(66.2%) 순이었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3년 조사가 시작된 후 5년째 시 지역 고용률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고용률이 1년 전보다 3.1%p(포인트) 낮아지며 처음으로 70% 밑으로 하락하고 실업률(2.0%)은 0.2%p 상승하는 등 지표가 악화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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