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0:03 (토)
설 연휴 민심 들어 보니…
설 연휴 민심 들어 보니…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2.18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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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여 "원성만 들었다" 야 "경제 집중 주문"

정치
여 “협치 주문 많아”
야 “보복정치 안 돼”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
지방선거 아전인수 해석

 설 연휴 기간 지역구를 둘러본 국회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의 화두는 역시 ‘경제’와 ‘민생’에 집중됐다.

 그러면서도 진보정권이 새로이 정권을 잡은 만큼 ‘대통합’을 주문하는가 하면 올해 6월 있을 지방선거에 여야가 각각 처한 정치현안에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재래시장과 상가마다 도무지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 된다는 원성만 들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수(김해을) 의원 측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주문하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특히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여야가 협치를 해야 하고 경기가 다소 나아진 기미가 보이는 만큼 더욱 활성화되도록 정치인들이 노력하라는 격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형수(양산을) 의원 측은 “정치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 그저 무관심할 뿐이었다”고 냉랭한 민심을 소개했다.

 최근 탈당이 이뤄지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미묘한 갈등도 엿보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역 경기가 말이 아니다”면서 “지역 택시기사들이 ‘탈당 명분’을 도저히 못 찾겠다고 하더라”(김한표 의원), “탈당파에 대한 기본 정서는 ‘배신’이었다”(강석진 의원)고 말했다. 또 “한국당이라는 거대한 성벽을 무너뜨린 용기에 대해 격려를 받았다”(허기도 산청군수), “탈당 비난 목소리는 전혀 없었다”(권민호 거제시장)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에 신물이 난다’고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주영(마산합포구)ㆍ박대출(진주갑) 의원은 “정권교체에 성공한 문재인 정부가 지금은 온 전력을 보복정치에만 집중해 자칫 대한민국이 분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고 말했고, 박완수(창원의창구) 의원 측은 “보복정치가 극에 달하는 만큼 화합을 끌어낼 방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 ‘민생 살리기’를 주문하는 여론이 컸다고 전했다.

 김재경(진주을)ㆍ박대출 의원은 “재래시장을 가보니 ‘경기가 좋지 않다’, ‘전셋값이 너무 높아서 국가에서 주택 공급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언급이 많았다”며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 달라’는 여론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오만한 문재인 정부의 중간심판을 통해 독재를 막아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김성찬ㆍ윤영석ㆍ윤한홍 의원)고 전했다.

 엄용수(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은 “‘민생을 잘 살펴달라’는 게 지역민들의 1순위 여론이었다”며 “그 외에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보수의 텃밭인 경남에서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여론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평창올림픽을 통한 남북 평화 조성에 만전을 다해 달라는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도 있었다.

>>관련기사 2ㆍ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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