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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버스 수화물로 보내” 보이스피싱 주의
“계좌가 범행에 사용 ” 유인해 창원서부서, 30대 인출책 구속
2018년 02월 13일 (화)
황철성 기자 hoangcs@hanmail.net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다며 체크카드를 버스 수화물로 받아 돈을 인출해가는 새로운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A씨(33)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필리핀에 본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일당은 지난해 9월 필리핀 콜센터에서 피해자 B씨(67)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 “계좌가 범행에 사용됐는데 공범이 아니라는 증명이 필요하다”며 체크카드를 버스 수화물로 부산에 보내고 비밀번호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버스터미널 수화물센터에서 B씨가 보낸 체크카드를 받은 인출책 A씨는 4천300여만 원을 인출해 챙겼다.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한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9명으로부터 총 1억 4천8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은 피해금을 대포통장으로 송금하게 하는 방식이나 이번에는 피해자의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버스 수화물로 보내게 유도한 새로운 유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범행으로 얻은 돈의 일부를 필리핀에 있는 총책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는 어떤 명목으로든 통장과 체크카드를 보내라는 전화를 하지 않으니 이런 전화를 받으면 전화를 끊거나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출책을 검거한 경찰은 필리핀 보이스피싱 일당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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