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지진 때문에 깼어요” 새벽 소동
도민 “지진 때문에 깼어요” 새벽 소동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8.02.11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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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규모 4.6 포항 발생

경남 소방당국 문의 쇄도

긴급재난문자 5분 후 발송

“송출 시스템 일부 오류”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지진동을 감지한 경남도민들도 화들짝 놀란 가운데 기상청의 늑장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또 도마에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포항 본진의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본진 위치로부터는 남서쪽으로 4.6㎞ 떨어졌다.

 경남은 같은 날 오전 5시 5분쯤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서 건물 바닥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지만 긴급재난문자는 5분 뒤인 5시 10분에야 발송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자동 송출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발생해 수동으로 문자를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경남에서는 진동 2시간 이후인 오전 7시까지 소방당국으로 180여 통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피해신고는 없었다.

 누리꾼들도 “기상청 웃긴다. 조금 전에 지진은 문자도 안 오네(oojj***)”, “지진 경보가 안 울리네요(mai3***)”, “여기 김해 지진 느꼈는데. 이제 문자가 오네요ㅡㅡ(jen_***)”라며 불만을 표했다.

 기상청의 문자가 오지 않아도 누리꾼들은 “김해 지진 때문에 자다 깼어요.ㅜㅜ(zose***)”, “창원 지진 크게 일어났어요. 저번보다 심해서 놀란ㅜㅜ 여진도 조금 길게 느껴진(jin8**)”, “방금 김해 지진 옴 4.7이면 예전 같으면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화장대가 흔들리네(mero***)”, “여기는 마산.. 방금 지진 때문에 침대 흔들려서 일어났어요ㅠ(1474***)”, “부산인데 지진 느꼈어요 ㅠㅠ(ygnn***)”와 같이 서로의 상황을 알렸다.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막을 수 있는 기술은 없지만 선진국들은 지진을 최대한 빨리 감지해 피해 규모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진 발생 뒤 5초 이내에 경보를 전파하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자체 긴급재난문자 송출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 상반기 안에 공식 시행을 목표로 현재 이동통신사와 함께 시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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