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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활주로 정부안 검토 유력
김해신공항 활주로 정부안 검토 유력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8.02.11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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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일부 공개

V자 형태 고수할 듯

시민 등 반발 불 보듯

 오는 8월까지 완료시점을 6개월 정도 남겨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도 새 활주로를 당초 정부안인 V자 형태로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 항공기 소음 저감을 위해 활주로 변경안을 건의한 경남과 김해의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을 수행 중인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9일 부산 강서구청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기본계획과 관련한 검토 지침을 밝혔다.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의 밑그림을 일부 공개한 것이다.

 이날 공개한 검토 지침 가운데는 기존 활주로에서 V자 형태로 들어설 예정인 신활주로의 양쪽 옆을 신터미널의 입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대목이 있다.

 포스코 건설 측의 신터미널 입지 검토의 중심이 되는 V자 신활주로는 정부의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 발표 때 김해공항 확장안에 담긴 김해시가지를 바로 바라보는 안 그대로이다.

 이는 기존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피해로 인해 김해신공항의 추가소음 대책이 없다면 건설을 백지화하라는 김해지역의 강경한 목소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해 경남도와 김해시는 지난해 12월 김해신공항 소음피해 최소화 방안으로 활주로 3개안을 검토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지난달 18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한 국토부 관계자도 “경남도와 김해시에서 제시한 활주로 대안에 대해 현장 실사와 함께 장단점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국토부는 활주로 변경안을 조속히 검토, 결과를 공개하고 김해시와도 협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었다.

 국토부에 건의한 활주로 변경안은 크게 3가지로 현재 활주로에서 남측방향으로 3∼4㎞ 이동한 11자 형태, 남측방향으로 2.0㎞ 이동한 11자 형태, 동쪽 V자형 활주로이다.

 강서구청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 대책특별위원회 김형수 위원장은 “원안만 설명하고 원론적인 얘기만 나온 자리였다”며 “김해시민의 항공소음 고통은 관심조차 없어 중간에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거듭되는 국토부와의 접촉에서 우리시에 하는 말과는 다르게 내심 원안대로 가려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며 “활주로 변경안의 검토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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