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3:08 (목)
복강경 담낭 절제술
복강경 담낭 절제술
  • 김종민
  • 승인 2018.02.11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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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갑을장유병원 외과 전문의 과장

 복강경 담낭 절제술은 지난 1985년 독일에서 처음 시행된 이후로 카메라 및 모니터 등 영상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수술 기구들의 발명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기존의 개복술은 늑골 아래 긴 절개창으로 인한 수술 후 통증 및 미용적 문제, 긴 입원시간, 폐합병증 등의 단점이 있는 반면에 복강경 수술은 1곳 또는 3~4곳에 1㎝ 내외의 작은 구멍만 뚫으면 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도 적다.

 또한 개복 수술에 비해 균이 옮아 곪는 창상 감염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덜하고, 빠른 회복 속도로 입원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개복 수술시 보기 어려운 부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에 비해 2D 영상으로 인한 입체감의 소실 및 수술 후 주입 가스(이산화탄소)가 흡수되며 일으키는 방사통 등의 단점이 있으나 최근에는 3D 영상의 도입으로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다.

 담낭염, 담낭결석, 담낭용종 등 담낭 이상의 증상으로는 전형적인 우상 복부 통증으로부터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설사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 등을 섭취한 후 생기는 우상 복부 통증이나 어깨로의 방사통 등은 강력히 담낭질환을 시사하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담낭 질환 의심환자의 병력청취, 이학적 검사, 혈액 검사 등으로 병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의심환자의 상복부 초음파 및 급성증상시의 복부 CT 촬영, 담도 조영을 위한 MRI 등 영상 진단을 통해 확진돼 질 수 있다.

 담석 산통, 담낭염 등 증상이 있는 담낭 결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3㎝ 이상 크기, 동반 용종이 있을 때, 쓸개의 석회화가 있을 때 등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담낭 용종의 경우에도 크기가 10㎜가 넘는 경우에는 악성의 위험도가 높아 절제가 필요하며 추적 검사 시 용종 크기의 증가, 무경성 용종(목이 없는 납작한 모양), 담석증 동반 등에는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더불어 담낭 용종에 대한 담낭 절제술 후에는 절제된 담낭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수술 중 동결절편 검사 결과나 수술 후 병리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담낭질환의 경우 처음 1년간은 3∼6개월 간격으로, 그 이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1년에 1회 복부 초음파 검사로 추적ㆍ관찰한다. 최근 로봇을 이용한 수술 및 원격 수술 등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장비의 비용문제가 있고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수술성적 및 합병증 등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아직 연구ㆍ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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