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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김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
‘2018년 김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
  • 김은아
  • 승인 2018.02.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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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가야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

 ‘2018년 김해의 책’ 후보 도서 선정위원회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매월 3~4권의 책을 읽고 토론해 대표도서 4권과 어린이도서 4권을 후보 도서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내놓았다.

 대표 최종 후보 도서로는 재개발 공사로 보금자리를 잃고 험난하게 살아남은 고양이가 주인공의 벗이 돼 함께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담긴 김중미 작가의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지방대 시간강사, 대리기사 등 타인의 공간에서 대리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온 삶을 이야기로 진솔하게 써 내려간 김민섭 저자의 ‘대리사회’, 유학 시절 경험했던 일들,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어려움, 살면서 피할 수 없었던 관계의 문제 등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화두들이 함께 녹아 있는 종합 인문 교양수업 강의록인 한동일 저자의 ‘라틴어수업’,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 기구의 조사관들을 통해 여러 가치의 충돌과 이를 통해 조사관들 사이에서, 가해자들끼리, 변호인과 가해자 사이에서 등 다양한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치의 대립을 풀어낸 송시우 작가의 ‘달리는 조사관’ 등이다.

 어린이 최종 후보 도서는 찍을 때마다 무엇이든 두 배로 늘어나는 카메라를 통해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성현정 작가의 ‘두 배로 카메라’, 네 명의 친구를 통해 반려견을 키우거나 애완동물을 키울 때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함을 일깨워주는 최형미 작가의 ‘누가 우모강을 죽였을까?’, 곧 버려지고 없어질 신호등과 동네를 배경으로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와 기준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김태호 작가의 ‘신호등 특공대’, 숲속 동물 마을에 있는 개구리 와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주미경 작가의 ‘와우의 첫 책’ 등이다.

 시민 선호도 조사는 오는 21일부터 27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는 김해통합도서관 홈페이지 및 카카오스토리 등에 파업 창을 설치해 시민들이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으로는 시립도서관 및 대형마트 판넬에 스티커 부착을 통해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후보 도서를 통해 한 가지의 주제를 담기보다 다양한 읽기로 주제를 찾아간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책을 읽는 묘미가 한층 더 있을 것이다.

 더불어 김해시가 ‘2018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문체부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규모의 독서박람회인 독서대전을 개최해 왔다. 올해 독서대전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2018년 책의 해’ 사업과 연계해 인문독서아카데미, 독서문화캠프, 독서동아리 공간 나눔 등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이 지원될 예정이라 반갑기만 하다.

 김해시가 10여 년간 ‘책 읽는 도시 김해’ 정책을 추진해 시립(작은 도서관 포함)도서관을 33개소에서 63개소로, 보유 장서 수를 29만 권에서 100만 권을 확보하고 공공도서관 이용률을 31.5%로 증가시키는 등 독서문화 기반을 구축하고, 연중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 시민으로서 뿌듯함을 갖게 된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2018년 김해의 책’ 선정과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계기로 김해시의 책 읽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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