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19 (목)
도심 속 나무 향기 '향긋한 문화' 즐겨요
도심 속 나무 향기 '향긋한 문화' 즐겨요
  • 어태희 기자
  • 승인 2018.01.30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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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목재문화체험장에서 수남중학교 학생들이 목재 작품을 만들어 뽐내고 있다.

김해문화목재체험장

지난해 5만여명 방문

전년 대비 47% 증가

전시ㆍ해설 등 문화 기여

 "그냥 나무 냄새만 맡고 있어도 휴식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여기서 목재 체험도 하고, 전시도 보니 어른 아이 모두 즐거울 수밖에 없죠."

 도심 속 위치한 김해목재문화체험장(관장 서환억). 최근 그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15년 개장한 이후 시민들에게 꾸준히 목공예 체험만을 제공하던 체험장이 생활 강좌, 전시까지 영역을 넓혀 이제는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변화된 모습과 같이 최근엔 그 위상도 남다르다. 지난해 체험장을 찾은 시민은 5만 3천여 명. 전년대비 방문객이 47% 증가했다. 특히 유료체험객의 경우 전년 대비 61% 증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 성과를 통해 우수선진경영사례로 경북 봉화, 경남 거창, 전북 임실, 전남 구례, 인천의 목재문화체험장 관계자들이 김해목재문화체험장을 찾기도 했다.

 변화의 시작은 시가 지난해 김해목재문화체험장에 김해시산림조합의 전문위탁경영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체험장의 경영을 맡게 된 산림조합은 신도시 속 입지와 접근성을 고려한 잠재적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대상별 맞춤형 체험 콘텐츠를 발굴해 유아, 어린이, 여성의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목재 체험에만 국한되던 범위를 확대해 전문분야인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개설해 주, 야간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산약초를 이용한 발효 강의다. 체험관이 위치한 산과 들에서 나는 산약초를 발효해 술과 식초를 만드는 과정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체험이다. 체험관은 체험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매월 신규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홍보매체도 적극 활용했다. 체험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포토존 이벤트 등 관람객과의 상호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체험장 내 시설이용에 대한 문턱을 과감히 낮춰 다목적실(40석)과 공방(5개방) 등을 대관해 세미나와 문화행사 참석자를 차후의 체험객으로 재방문을 유도했다. 가야문화축제와 평생교육학습축제, 마철축제 등 다양한 지역문화행사에도 홍보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 매월 진행하는 `학예사와 함께하는 나무이야기`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학예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화 공간 역할도 해내고 있다. 체험관은 4층 복도를 활용해 지역작가인 조혜숙 남미사진전과 서은영 우드버닝전, 한승찬 캘리그라피전 등의 전시회를 열었다. 체험관은 앞으로도 지역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또한 매달 가족영화 무료상영을 진행하고 `학예사와 함께하는 나무이야기`를 달마다 다양한 테마로 열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체험관은 현재 2종 박물관으로서의 전환도 앞두고 있다. 서환억 관장은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물관도시`에 맞춰 체험관도 작은 박물관이 되기 위해 유물전시관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상반기에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 관장은 체험관이 주민에게 더욱 가까운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올해는 좀 더 지역민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 활성화 시키고, 누구나 들어와 휴식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쓰고 싶다"며 "조금 더 지역시민들이 쉽게 찾아와서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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