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9:08 (수)
`색깔론` 대 `내각 총사퇴` 뚜렷한 시각차
`색깔론` 대 `내각 총사퇴` 뚜렷한 시각차
  • 서울정치부 이대형
  • 승인 2018.01.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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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책임론 공방
홍 대표 "정치적 책임 안 져"
여권 "악용 행태 보면서 분노"
도민 "내 탓ㆍ네 탓 꼴불견"
 경남 밀양 화재 참사를 두고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연일 정부ㆍ여당을 향해 이낙연 국무총리 사퇴를 거론하는 등 수위를 한층 높였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7일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해 정권을 잡고서 정권 출범 이후 재난사고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정치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결과가 나쁘면 지는 책임이 정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소방특별점검 등을 거론하며 "예방 행정이 중요한데 이 정부는 정치보복을 하느라고 바빠서 예방 행정을 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도 쇼로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고 뭉개고 가는지 지켜보겠다"면서 `현 정권의 4대 핵심 키워드`가 "정치는 보복, 경제는 무능, 외교는 굴욕, 사회는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대옥 대변인은 "세월호 노란리본 완장차고, 밀양 대참사 원인을 한국당에 돌리는 후안무치한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색깔론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자중자애 할 것을 촉구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밀양 화재참사 마저 색깔론 공세를 퍼붓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밀양 화재참사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 합성사진을 유포한 김진권 태안군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로 모욕한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에 대한 우리 당의 논평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낡은 색깔론에만 집착하며 국민적 비판을 유발한 자당의 어리석음을 감추기 위해 밀양 화재참사를 악용하는 언어도단적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심지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한 현송월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막말을 내뱉더니 청와대와 내각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며 "정치공세는 뒤로하고, 여야가 민의를 받들어 사고 수습에만 전념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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