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된 추위로 ‘오십견’ 통증도 UP
‘업’된 추위로 ‘오십견’ 통증도 UP
  • 김기원
  • 승인 2018.01.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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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원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

 올겨울 최강 한파가 왔다.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옷을 한껏 껴입어도 몸이 저절로 움츠려지는데, 이처럼 겨울에는 기온 저하만으로도 오십견과 어깨 주위에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추위로 인해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고 관절의 유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교적 적은 움직임에도 어깨 주위 통증이 나타나거나 기존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이때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되면 굳어진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맘때 흔히 나타나는 병이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유착성관절낭염’ 환자 중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의 80%를 차지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많다고 밝혔다. 유착성관절낭염을 오십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남성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컴퓨터 작업이 많고 스마트폰을 즐기는 30ㆍ40대도 주의가 요구된다.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오십견이 아니라 ‘삼십견’, ‘사십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팔이 약간 뻐근하고 굳는 느낌이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워진다. 그만큼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그래서 오십견을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치료법도 어깨를 녹여내듯이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한방에서는 어깨의 뭉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실시한다. 약침과 봉침 치료가 대표적이다. 정제된 한약재를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어깨 관절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인대 등에서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봉침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 기존 봉침에 비해 알레르기 반응에서 더욱 안전한 봉침이 개발돼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약침, 봉침 치료와 함께 추나요법을 실시하면 통증이 발생한 어깨 주변의 척추를 바로잡고 기능을 회복하는 데 좋다.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는 동작침법을 실시한다. 동작침법은 통증이 있는 어깨 주변에 침을 꽂은 후 환자의 팔을 들어 어깨 관절을 열고 움직여준다. 이는 빠른 통증 감소와 관절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환자의 관절과 연골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몸 상태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과 바른 자세가 필수적이다. 날이 추워진 만큼 야외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뭉친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동작으로는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기지개를 켜듯이 양쪽 팔을 위로 뻗어서 앞, 뒤, 옆으로 펴주는 동작이 좋다. 운동 후 따뜻한 마사지나 샤워를 통해 피로감을 해소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날이 추워질수록 일상생활 속 작은 노력이 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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