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에서 운영, 유지ㆍ관리하는 소각장은 쓰레기를 소각하고 나오는 여열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는 등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시 재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는 소각장의 여열을 공급받아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난방을 공급해왔다. 지난 15년간 장유지역 아파트 28천세대와 건물 30개소가 지역난방을 공급받았으며, 향후 율하2지구 및 장유삼문주택조합 등 약 9천세대가 지역난방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러한 지역난방의 장점으로 먼저 친환경성을 들 수 있다. 첨단 오염방지설비 운영과 원천적인 에너지 사용량 감소로 온실가스 저감 등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지역난방은 고효율에너지를 생산한다. 일반 발전방식은 연료에너지가 투입되면 50%만 전기에너지로 생산된다. 하지만 지역난방은 열병합 발전방식을 통해 전기와 함께 생산된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이용 효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역난방은 1차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지역난방의 장점으로 안전성과 편리성을 꼽을 수 있다. 각 세대에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열병합발전을 주요 정책수단으로 인식하고 지역난방에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정부와 학계에서도 열병합발전에 대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 연구용역에 따르면 지역난방은 개별난방보다 에너지 절감은 14.2%, 온실가스 저감은 13.8%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공포(2016년 5월)를 통해 열과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지역난방에 업계 최저수준의 감축량을 부여해 지역난방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바를 인정하고 있다.
또한 지역난방은 경제적이다. 지역난방은 공공재 성격을 갖고 있어 요금 조정 시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으며, 쓰레기소각열과 같은 저비용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경제적인 열 공급이 가능하다. 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도 경제적인 열 공급을 위해 쓰레기소각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김해시 소각장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혐오시설로 오해받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소각장 굴뚝에 설치된 원격통합관리시스템(TMS)을 통해 실시간 감시받고 있어 유해물질 배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리고 하루 평균 150t가량의 쓰레기를 소각해 김해시의 환경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장유지역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난방에너지 중에서 쓰레기소각열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절기에는 소각열만으로 난방 및 온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도 기준으로 장유지역에 공급 중인 난방열은 약 18만G㎈이며 쓰레기소각열은 이중 약 36%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LNG를 이용해 생산한다.
LNG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쓰레기소각열을 활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할 경우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016년도 기준으로 쓰레기소각열이 LNG를 대체해 거둔 비용 절감액은 약 50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폐열은 소중한 에너지 자원으로서 지역난방에 활용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소각장 현대화 사업은 소각로 1기를 추가 설치해 더 많은 소각열을 생산해 그 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것이 취지이다. 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장유지역이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을 갖춘 살기 좋은 곳이 되고 더 많은 혜택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