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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전문행정’ 지방 역량 키운다
‘김해시 전문행정’ 지방 역량 키운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8.01.21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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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ㆍ빅데이터 전문가 9개 분야 15명 활동 ‘눈길’“문제 근본적 해결 집중”
 변호사인 이경민 씨는 변호사 사무실이 아닌 김해시청에서 일한다.

 그는 지난해 7월 김해시 법무담당관 송무팀 주무관(행정 6급)으로 채용됐다.

 각종 개발이 활발한 도시인만큼 이에 따른 소송도 빈번하게 제기되자 시는 신속하고 정확한 법률 해석과 법무처리를 전담할 인력이 필요했다.

 그는 최근 들어 시청사에서 시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활동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부 고문 변호사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 권익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가를 영입한 김해시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비약적인 사회 발전에 비례해 늘어나는 다양한 전문영역 문제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것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법무, 공공 빅데이터, 산업, 도시디자인 등 9개 분야에 현재 15명의 외부 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정보통신담당관 소속 허건강 씨(전산 7급)는 세계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 프로그래머 출신의 공공 빅데이터 전문가로 지난해 7월 채용 이후 공공데이터팀에서 일한다.

 시는 “과학 행정의 장을 열었다”며 “정확한 통계자료 분석으로 최적화된 시책 개발의 기초를 제공하고 합리적 정책 결정이 이뤄지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산업 분야는 삼성테크윈과 경남도 투자유치담당관 출신의 투자유치전문가 오춘식(미래산업과 시간선택제 나급), 미국 펜실베니아대 워튼스쿨 MBA과정을 졸업한 수출통상전문가 박승태 씨(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통상지원팀장)가 일하고 있다.

 도시디자인 분야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단 연구원 출신의 김남룡 씨(도시재생지원센터장)를 채용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추진 중인 각종 도시재생사업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외 노무, 주택, 관광, 문화재 분야에도 노무사, 주택관리사, 연구원, 석ㆍ박사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허성곤 시장은 “지방분권 시대를 앞두고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정 전반에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전문가를 통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정해진 답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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