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2:52 (목)
신공항 대안 찾기 순조롭게 진행
신공항 대안 찾기 순조롭게 진행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8.01.18 2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포럼ㆍ국회의원 주최 파행 없이 3시간 토론 진행 국토부 “다양한 대안 분석”
▲ 18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의로서의 김해신공항 문제 근본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김해지역 논의의 장이 처음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수차례 열렸던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는 모두 파행으로 끝났었다.

 18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김해신공항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시민대토론회’는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3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는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가야포럼과 민홍철ㆍ김경수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최치국 부산대 도시문제연구소 특별연구원은 “(문제의 시작은) 김해신공항 건설이 아니라 기존 김해공항 확장”이라며 “입지선정을 맡았던 프랑스 파리 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조사도 동남권 관문공항이 아니라 거점공항이라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과 소음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올바른 공항 건설을 위해서라도 시민이 중심이 된 대안을 만들어서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종완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은 “경남도와 김해시에서 제시한 활주로 대안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와 함께 장단점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오는 8월까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김연명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장은 “국책사업으로 어렵게 결정된 만큼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김해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기을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장은 “공항 건설은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하기에 남쪽으로 활주로를 11자형으로 연장하는 대안도 소음 피해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새 활주로 대안에 반대했다.

 정헌영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문제가 공항 건설에 대한 구체성이 전혀 없고 공항 활주로 추가 건설에 따른 안전과 소음 대책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장은 “군사공항인 김해공항에서 군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 한 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군 이전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민홍철 의원은 “김해공항은 군사비행장이지만 국방부와 충분히 협의가 되지 않고 입지로 결정됐는데 정부와 협의가 미흡했다. 국가와 시민에게 함께 이익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국책사업이라도 시민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피해를 강요할 수 없는 만큼 동남권 지역 합의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