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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사 81% “교장공모제 반대”
교총 교사 81% “교장공모제 반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1.17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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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근간 파괴 초유의 제도” ‘공정하다’ 의견 12.2% 불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무자격 학교장 공모제는 교육 근간을 파괴하는 초유의 제도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교총은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 80% 이상이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하다고 느낀다”며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교총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초ㆍ중등 교사 1천6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80.8%, 공정하다는 의견이 12.2%로 집계됐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서도 찬성 12.5%, 반대 81.1%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교총은 전했다.

 공모제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한 교사들은 공정성 상실(31.1%), 승진제도 무력화(26.0%), 공모 교장의 전문성 부족(14.8%), 교단의 선거장ㆍ정치장화 심화(9.1%)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교총은 이날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학교현장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교육부가 신청학교의 15%만 공모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관련 규정을 없애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청와대 국민청원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자율학교와 자율형 공립고가 시행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와 함께 자격증이 없는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 가운데 초ㆍ중등학교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인 자도 참여할 수 있다.

 일반 학교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참여할 수 있는 초빙형 공모만 가능하다.

 경남교총 심광보 회장은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교육 근간을 파괴하는 것으로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기피업무, 도서 벽지에서도 경력을 쌓아야 하고, 사랑과 희생없이는 교장 경력을 갖출수 없다”며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선거를 앞두고 인기 영합으로 시행하려는 것으로 이는 학교 현장을 완전히 무너지게 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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