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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사 인물 ‘신의 한 수’가 없다
한국당 지사 인물 ‘신의 한 수’가 없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1.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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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 인물 모두 불출마 홍 대표, 본격 대안 찾기 박재완 전 장관 떠올라 보수 자존심 지키기 막막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도당 2018 신년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6ㆍ13 경남지사 선거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정치적 사활이 걸린 선거이기도 하지만 보수의 자존심이기도 한 중요한 선거다.

 직전 경남지사이기도 한 홍 대표는 공ㆍ사석에서 “경남지사 선거는 반드시 이긴다”고 할 만큼 자신감이 강했다. 본인도 인정했듯이 만약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계를 떠난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설정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과 박완수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도력은 큰 상처를 입고 ‘대안찾기’에 주력해야 할 처지로 내몰렸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여야 정치권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경수 의원과 민홍철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 굵직굵직한 후보군이 대거 포진해 있는 반면 텃밭인 한국당에는 이들과 맞서 싸울 ‘장수다운 장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인물난이 더해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당은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현역의원의 경우 홍 대표 측근인 윤한홍 의원이 거론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민주당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김영선 전 의원과 안홍준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경남지사 공천 밑그림을 그리는 홍 대표로서는 공격모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홍 대표 측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완 전 의원과 경남 출신 경제인인 A씨를 영입대상 후보군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의 경우 홍 대표와 이런저런 사정으로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A씨의 경우 경남을 대표할 만한 파괴력이 있는가에 의문점이 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마산 출신인 박 전 장관의 출마에 긴장감을 드러낸다. 기재부장관 출신에다 실물 경제에 해박하고 대인관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중량감 있는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대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는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원수지간이라도 공천하겠다”고 강조한 이유 역시 경남지사 선거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지사 승리를 위한 홍 대표의 ‘신의 한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은 물론 당선 가능성까지 높은 ‘옥석’을 고르는 대안찾기가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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