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뭉게구름 사이로
통통 틔는 징검다리를 놓고서
사뿐 걸음으로 바람의 날개를 단다
덜컹대는 비포장도로가 반기고
푸른 초원의 들녘이 마중 나온 가을 길
따스한 마음들
도란도란 심장이 떨려온다
생김도 다른
향기도 다른 들꽃
재잘대며 반기는 풍경 속으로
눈길 가는 곳마다 마음은 설레이고
앙증스런 그들이 사랑스럽다
가지 끝에 대롱 이는 꽃잎들과
이름은 몰라도
그 작은 몸짓 하나 하나
어우러진 욕심 없는 풍요가 정겹다
평설
따옴시는 목가적인 시로서 비유적 언어를 사용해 주위를 환기시켰다. 따라서 두 사물 사이에 유사성을 발견하고 아울러 사물을 봤다. 시는 설명이 필요없다. 그것은 왜냐하면 화자의 말이기 때문이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회원
ㆍ부산문학인아카데미 사무국장
ㆍ부산여류시협 재무차장
ㆍ계간 시와늪 작가상 수상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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