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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男 3인방’ 평창 첫 애국가 울린다
‘쇼트트랙 男 3인방’ 평창 첫 애국가 울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1.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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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다음 날 1천500m 출격 ‘무서운 막내’ 황대헌 세계 1위 임효준ㆍ서이라도 제 몫 할 듯“흐름 타면 메달 충분히 가능”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둔 지난 10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쇼트트랙 선수들.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가장 먼저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다음 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 후 이튿날인 10일 5개 종목에서 첫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지는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쇼트트랙 남자 1천500m다.

 지난 10일 저녁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1천500m 결승에는 우리나라의 서이라(화성시청),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이 출전한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추가된 1천500m에서 우리나라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안현수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정수가 금메달을 가져왔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는 1천500m를 포함해 남자 쇼트트랙이 노메달에 그쳤지만 설욕에 나서는 평창 대회에서는 첫 단추인 1천500m에서부터 정상을 탈환한다는 각오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에 성공한 남자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순조로운 예행연습을 마치며 1천500m에서도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무서운 막내’ 황대헌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네 번 모두 시상대에서 올라 현재 1천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1차 대회에서 1천500m 금메달을 딴 후 허리 부상으로 2ㆍ3차 대회에 나서지 못한 임효준이 세계랭킹 4위, 서이라가 6위로, 세 선수 모두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서울서 열린 4차 월드컵에서만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 1천500m 금메달리스트 샤를 아믈랭(캐나다)에게 정상을 내줬을 뿐 네 차례의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3번 금메달을 휩쓴 만큼 평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월드컵 기간 부상에 시달린 임효준과 황대헌은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선 1천500m 메달을 얻지 못한 서이라도 월드컵 때보다 컨디션이 올라왔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은 “첫 종목인 1천500m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며 “거기서 생각대로 풀리면 나머지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메달을 따고 넘어가야 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임효준도 “쇼트트랙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흐름을 잘 타야 한다”며 “1천500m가 잘 풀리면 나머지 종목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천500m를 중심으로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서이라는 “월드컵보다는 올림픽에 몸을 맞춰 준비했다”며 “일단 최고의 목표를 잡고 모든 메달을 가져온다는 목표”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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