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47 (수)
저체온증 사망 얕보면 안된다
저체온증 사망 얕보면 안된다
  • 박철성 의학전문 기자
  • 승인 2018.01.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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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명 등 7명 숨져 방한ㆍ체온유지 힘써야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번 겨울 들어 저체온증으로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는 북극 인근의 찬 공기가 또다시 기습적으로 남진하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 7일까지 한랭질환 환자가 223명 발생하고 이 중 7명이 저체온으로 사망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경남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환자 연령은 50대 44명, 60대 38명, 70대 33명, 80세 이상 40명 등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고, 직업은 무직 96명, 노숙인 14명 등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길가(74명), 집(41명), 거주지주변(22명), 강가ㆍ해변(19명) 순이었다. 이날부터 매서운 한파가 시작되고 11∼오는 18일 전국의 기온은 평년(최저 -12∼0도ㆍ최고 0∼8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특히 방한과 체온유지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방한 의류와 방수 부츠를 착용하고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감싸주는 게 좋다.

 저체온증과 동상은 초기에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오고 언어 이상, 근육운동 무력화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을 느끼면 따뜻한 방이나 장소로 이동해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따뜻하고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중심체온을 올리기 위해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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