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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학병원 예정지 2곳 해결책 나오나
백병원 의료ㆍ공공시설 가닥 동아대 답보, 시에 회수 촉구
2018년 01월 08일 (월)
박세진 기자 bigj@hanmail.net
 세월만 보내고 있는 김해시내 2곳인 대학병원 예정지 해결책이 나올까.

 지난 2016년 4월 재선거에 당선된 허성곤 김해시장은 취임 이후 ‘대학병원 유치전담TF’를 발족시켜 이 현안을 풀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잇따라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먼저, 20년째 방치된 삼계동 인제대 백병원 예정지는 전국 단위 A의료재단과 김해시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전체 부지 중 절반씩을 각각 매입해 A의료재단은 대형 의료기관을, 시는 시민 편익을 위한 공공시설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종합의료시설 용지로 묶인 땅인 데다 해당 의료재단이 부지의 절반 정도만 활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 시는 사실상 비공개로 매우 조심스럽게 업무를 추진 중이다.

 인제대는 백병원 등을 짓기 위해 앞서 지난 1996년 시에 141억 6천만 원을 주고 3만 4천139㎡(1만 평)의 이 부지를 매입했으나 이듬해 IMF와 의약분업 시행으로 기존 백병원이 재정난을 겪자 건립을 포기했다.

 이후 수차례 용도 변경 후 매각을 시도했으나 해당 부지가 속해 있는 북부택지개발지구 분양 당시 대학병원 건립을 부각시켜 택지를 분양했기 때문에 병원을 짓지 않을 경우 다른 토지소유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현행법상으로도 용도 변경이 쉽지 않아 시는 난색을 표해왔다.

 이와 함께 민간 차원에서도 대학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김해중앙병원과 경희대병원은 지난달 23일 대학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김해시내 용지 선정에 들어갔다.

 두 의료기관은 용지 선정 후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1천 병상 규모의 가칭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16년 전 동아대도 김해에 대학병원 예정지를 확보했으나 이곳은 지금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

 특히 하선영 경남도의원(김해5)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행정은 ‘문서주의’로 움직이는데 동아대와 김해시 양측 모두 대학병원 유치 등에 대한 문서가 한 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대 학교법인 동아학숙은 지난 2001년 5월 동아대 부속병원을 김해시 대청동 50-1에 짓겠다며 당시 택지개발사업을 했던 한국토지공사로부터 39억 5천700만 원에 1만 695㎡를 매입했다. 이 터 역시 의료시설로 지정돼 있다.

 김해시는 동아대병원 유치와 관련해 지난 2016년 5월과 6월 2차례 관계자를 면담하고 8월엔 동아대 이사장을 면담했지만 회신이 없는 상태다.

 하 의원은 “동아대가 병원건립 의사가 사실상 없는 만큼 지난 2001년 동아대가 사들인 가격에 김해시가 재매입해 시립병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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