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웃으라, 그리고 배워라
사랑하고 웃으라, 그리고 배워라
  • 은종
  • 승인 2018.01.07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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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종 시인

 마음속에 별 하나 품고 산다면 인생은 그리 불행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중 마음을 열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있다면 반짝거리는 밤하늘의 별 하나쯤 저마다의 눈빛 속으로 들어오게끔 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그 별에 다다르지 못한 것에 불행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다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그 이유를 둬야 할 것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 적이 있다. 여름의 밤하늘은 왠지 칙칙하고 구름 잔뜩 낀 것 같아 그리 맑아 보이지 않다.

 하지만 추위가 몸을 에워싸고 꽁꽁 언 겨울밤,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별빛을 바라볼 때면 그 빛나는 별 하나를 소유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 별이 마치 나의 삶을 다 알아 기쁜 일, 자랑하고픈 일들을 함께 즐거워해 주는 것 같아 친근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마음 울적해지면 두꺼운 옷차림으로 밖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속상한 마음 다 들어줄 것 같아서….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지금도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을 테다.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의 제자인 ‘데이비드 케슬러’가 엮은 ‘인생수업’이라는 책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된 모든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고 내면을 들여다본 수기 같은 내용이다.

 작가 자신도 뒤에 가서 반신이 마비돼 죽음을 준비하는 중이기도 해 어쩌면 더욱 절박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

 우리는 여기서 인생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 또한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사랑하고, 웃으라, 그리고 배워라. 그래야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누군가가 곁에 있다고 여기기 전에 그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함께 있어 주는 것, 바꿔 말하면 절박한 상황에 놓인 자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다.

 이 모든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태도요, 그것은 삶의 방식으로써 배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삶 전부를 기적이라고 생각하자.

 이른 새벽, 자명종이 울리는 것이 단지 기계의 범주라고 여기기보다 신이 깨우는 이치라고 여기자. 공허한 태도가 아닌 의미의 벽돌을 하나씩 쌓는다고 생각하자. 삶을 다시 설계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공원에 나가 산책하며 나무와 풀과 공기를 만끽하면서 살아가자.

 성공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신을 질주해가도록 채근하지 말고 어린아이 시절의 순수함으로 마음을 열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삶을 누리자. 좀 더 깊이 사고하며 현자나 성인들의 깊은 지혜를 배워 따르도록 하자. 그들은 인생의 깊이와 넓이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험적 자세로 가르쳐준다.

 겨울밤 까만 융단에 반짝이는 행성들은 충분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어 어느새 그 별빛에 현혹되면 진정한 자신의 마음도 내보이고 싶어 한다.

 나는 그 태도를 이 저자에게서도 동일하게 느껴봤다. 언젠가는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맞이할 때쯤 많은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미소 짓고 배울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뿌듯함을 별빛과 견줘볼 수 있도록 마음가짐과 태도를 스스로 훈련해 봐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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