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보통 2일 정도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타인에 대한 전염력은 독감증상이 나타나서부터 5일 동안이다. 어린이는 10일 이상도 된다. 그런데 독감은 합병증이 굉장히 무섭다. 대부분 독감에 의한 사망은 합병증에 의해서다. 이 중에 노약자를 죽음의 길목으로 데려가는 제일 많은 합병증이 바로 폐렴구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다. 그리고 이외에 고열과 함께 흉골 후방 및 좌측 전흉부와 등쪽과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심낭염(pericarditis)과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강 내에 공기가 차서 호흡곤란과 흉부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기흉(氣胸, pneumothorax)과 호흡장애, 발열 등으로 갑자기 급사할 수 있는 심근염(myocarditis)과 중추신경계인 척수의 백색질 또는 회색질 염증으로 보행장애, 요실금, 혈압조절 기능소실 등을 일으키는 척수염(脊髓炎, myelitis)과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괴사해 녹아내리고 급기야 생명에도 치명적인 급성신부전증도 일으키는 횡문근용해(橫紋筋融解, rhabdomyolysis)와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기능 소실로 인한 지방산과 카르니틴(carnitine) 대사 장애로 뇌압이 상승하는 뇌증, 황달증상이 없는 급성간부전, 간의 비대, 심한 구토와 경련 등을 일으키다 결국 혼수상태에서 사망하고 마는 라이증후군(Reye syndrome) 등 수많은 합병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무서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 독감을 미리 예방할 수가 있다. 바로 백신이다. 감기는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있다. 그러므로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독감항체가 만들어지는 시간을 고려해 ‘독감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은 독감이 유행하기 3~4개월 전에 먼저 예방접종을 해줘야 한다. 이외에 체내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 함유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항상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20도에서 22도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