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45 (화)
“산업ㆍ문화 어우러진 진주 만드는 데 더 힘써야죠”
“산업ㆍ문화 어우러진 진주 만드는 데 더 힘써야죠”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01.05 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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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진주시장 올 시정 운영은?
▲ 진주시 전경.

지난해 뿌리산업 기틀 마련

5만8천명 일자리 창출 기대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남부내륙철도 착공 지연 아쉬워

3선 도전 차후 밝힐 것

 지난해 진주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242개 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 도내 시부 중 유일하게 최고등급 단체로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또 진주시의회와의 불협화음으로 시정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황금 개띠해에 이창희 진주시장을 만나 올해의 시정 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 7년 동안 시정을 이끌고 계시는데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진주 미래 100년의 먹거리산업인 우주항공과 뿌리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 진주의 경우 한때는 경남의 수부도시였으나 1925년 도청의 부산 이전, 1980년대 대동공업의 현풍 이전과 실크산업의 사양화로 지역경제가 쇠퇴일로였고, 여기에 비례해 인구도 감소추세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게 됐고 지금 현재도 달라지고 있다. 우주항공산업은 기계, 전자, IT,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항공기 부품 수는 자동차의 10배인 20만 개, 핵심기술은 자동차의 15배인 650여 개로 고등훈련기 1대 수출은 중형자동차 1천150대 수출과 맞먹는다. 고용유발계수(기업 매출 10억 원당 고용 인원)도 조선 2.4명, 자동차 1.9명 대비 2배 이상인 5.4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사실상 예약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지난해 4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에서 향후 5년간 민ㆍ관 합동으로 항공기술 자립화를 위해 1조 8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미래가 매우 밝다.

 4차 산업혁명의 몸통인 뿌리산업도 마찬가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 소재ㆍ부품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이다. 수출은 2천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8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억 6천만 달러나 증가했다.

 정부에서도 올해 ‘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고부가가치화와 공정혁신, 선순환 일자리 환경 조성 등 지원과 육성책을 밝힌 바 있지만 시와 사천의 우주항공산업, 거제의 조선산업, 창원의 기계산업 등과 연계해 나간다면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지난해 진주시가 문화 분야에서 최고의 국제도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유등축제 유료화 3년 만에 완전 자립화, 국제도시조명연맹(LUCI)가입, 유네스코 창의 도시 가입 추진 등을 들 수 있을 텐데… 구체적인 내용과 시정이 추구하는 방향은?

 “오늘날 창의성은 정보, 지식과 함께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자 한 나라의 경제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 창의성에 바탕을 둔 창의산업은 연평균 5~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창의산업이 국가의 주요 산업 분야로 자리 잡아가면서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창의 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는 이미 축제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유네스코 공예ㆍ민속예술 창의 도시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빛과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도시조명연맹에 정회원 도시로 이미 가입돼 있다.

▲ 이창희 진주시장

 따라서 향후 진주시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잠재력을 축제와 공예ㆍ민속예술, 조명과 연관시켜 이를 특화해 관련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은 물론 우리의 고유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킴으로써 세계적 차원에서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물론 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더불어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혁신도시가 조성된 지 10년째를 맞고 있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장직도 맡고 계시는데 그동안의 성과, 과제,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에 착공한 진주혁신도시는 8년만인 2015년에 기반시설이 준공되고 2016년 6월에 1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 인해 인구증가, 지방세수 증대, 사회공헌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침체된 지역에 활력과 발전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나 가족 동반이주, 지역인재 채용, 연관기업 이전실적 등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차원에서 지난해 7월 혁신도시 추가 활력을 위해 4건의 대정부 공동건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역인재 의무채용(10월 혁신도시법 개정)과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공헌사업에 필요한 비용지원 근거 마련 및 혁신도시 정주 여건 기반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국ㆍ도비 지원 근거 마련 등 2건이 지난해 12월 8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반영됐다.

 따라서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정부의 로드맵이 1월 중에 발표되면 개선된 제도를 바탕으로 국비 반영과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등 그동안의 미비점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가 일자리 일 텐데,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사업과 시책들을 추진하고 계시는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우선 들 수 있는 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이다. 이런 노력 끝에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지난해 9월 국토부에서 오는 2022년까지 지역인재 의무채용 30%를 제도화했다.

 지난해 12월 19일에는 또 진주시와 LH공사 등 11개 이전 공공기관에서 진주 소재 대학이 참여하는 ‘진주시 공공기관 일자리창출협의회’를 구성해 각 기관별 좋은 일자리 창출 분야 사업 발굴과 지원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앞으로 공공기관 협력업체를 유치하는데 서로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지하도 상가 내 황금상점과 중앙시장 청춘다락 개장에 이어 중앙시장 2차 청년몰 조성사업에 선정돼 내년 상반기에는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시에서는 현재 5만 8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항공산업과 뿌리산업을 육성 중이며 대학생과 주부 등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지역밀착형 아파트형 공장도 망경지역에 건립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GS칼텍스 지수공장을 비롯한 지속적인 유망기업 유치와 정촌 산단과 사봉 산단의 본격적인 가동 등으로 기대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시의 취업 인구가 3만 5천명이나 증가하고 고용률이 시 역사상 60%를 상회한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시정은 어떻게 이끄실 계획이고 앞으로의 계획은?

 “선거가 있다고 해서 시정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현안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산업문화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성장 동력산업인 우주항공ㆍ뿌리산업 육성과 함께 혁신도시 시즌2 로드맵을 통해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의 성장거점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3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차후 기회가 되면 밝히도록 하겠다.”

 △일부에선 소통이 어려운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결코 그렇지 않다. 취임하자마자 전에 없던 대시민 소통에 중점을 두는 시책을 펼쳐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정소식지 발행, SNS와 시민 명예기자단 운영이다.

 특히 SNS는 현재 팔로워 수가 총 3만 5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진주시 인구의 10%에 이르는 수치다. 이로 인해 올해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 시상식에서 공공부문 기초자치단체 시 단위에서 우리 시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열린 시장실을 연중 개방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지난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간담회, 토론회 등 다양한 시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뜻이 반영되는 시정이 되도록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며 올해 꼭 직접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까지 시정을 추진해 오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과 혁신도시 시즌2 도래에 따른 10개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4개의 공동건의사항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혁신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국회 기자회견 등 4개의 공동건의사항 법제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이끌어 낸데 이어 혁신도시 공공기관 참여, 지역공헌사업 법제화 근거 마련과 정주 여건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국ㆍ도비 지원 근거 마련 등 3가지 공동건의사항은 해결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4가지의 공동건의사항 중 하나인 지난 2005년 이후 신설된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법제화해 우리 지역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께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사실 그동안 우리 진주는 질적 양적으로 엄청나게 발전을 했다. 서부경남 유일의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에서부터 뿌리산업단지 조성, 복지의 롤 모델인 4대 복지 시행, 축제의 자립화와 글로벌화, 농업의 산업화와 과학화, 혁신도시 시즌2를 이끌어 내기까지 시정 곳곳에서 괄목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시민들의 협조와 성원에서부터 봉사와 희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헌신과 사랑이 있었다. 위대한 우리 시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아울러 새해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에는 우리 시민들 모두 뜻하신 바 소원 성취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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