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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금 여사 고귀한 정신 잊지 말아야
김순금 여사 고귀한 정신 잊지 말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12.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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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 경상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이사장 김순금)이 28일 오후 4시 법과대학 ‘김순금홀’에서 2017학년도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순금 장학재단은 모두 31명에게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순금 장학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11년 동안 모두 276명에게 4억 6천88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재단 설립 11년 만에 장학생이 270명을 넘어섰고, 12년째인 내년에는 장학금이 5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공인노무사 1차에 합격한 학생(3년)에게 특별장학금으로 300만 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특별장학금 500만 원을 지급하고, 신입생 3명과 법대사랑 장학생 15명, 성적우수 장학생 5명 등에게는 각각 120만~150만 원을 지급했다.

 김순금 장학재단은 경상대의 발전과 “근면 성실한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뜻으로 지난 2006년 10월 설립됐다. 행사가 열린 ‘김순금홀’은 2011년 장학금 수여식 때 경상대학교 법과대학이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법과대학 내 강의실 중 가장 큰 강의실을 ‘김순금홀’로 명명한 것이다.

 김순금 여사(65)는 지난 2006년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자금성건강랜드’ 상가 건물을 경상대 발전기금으로 희사해 장학재단을 설립 했다. 김씨가 기증한 상가건물은 시가 기준으로 60억 원에 달하며 현재 이 상가에서 발생하는 수입금 가운데 운영 경비를 제외한 매년 1억여 원의 수익금을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김씨는 자신의 이름 이외에는 일체 언론이나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또 대학 측으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았다. 지방대학의 경우 거액의 발전기금을 내놓는 일이 흔치 않은 일이었다. 김씨는 희사 당시 ‘나보다 남을 위한 삶,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을 강조했다. 법조인이 되려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같은 정신이 특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경상대학은 거액을 희사해준 김씨의 고귀한 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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