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터진 경남교육청 웃고 있지만…
상복터진 경남교육청 웃고 있지만…
  • 김명일
  • 승인 2017.12.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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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일 교육행정부장

 경남교육청은 올해 특별한 상을 많이 받았다. 감사관실에서 시행한 ‘경남형자율감사’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반부패 최우수 시책에 선정돼 최고상인 권익위원장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도교육청 직원이 착안해 자체 개발한 ‘30㎞ 가방안전 덮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을 받았다. 또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 행정기관 표창 등 10건의 기관 표창을 받았다.

 행안부 주관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을 수상한 ‘가방안전 덮개’는 박종훈 교육감에게 뜻깊은 상이다. 박 교육감은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세월호가 침몰하자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세월호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안전’을 선거 주요 공약으로 담았다. 공약집에 학교 앞 스쿨존 안전사고를 전수조사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고 구체화했다. 실제로 교육감 취임 후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스쿨존 현장 방문이었고 매년 수십 건의 교통 위반 사례를 적발, 학교 앞 교통문화를 개선했다.


 이번 ‘라이브안전 알지’ 대통령 표창 또한 학생안전 공약과 관련이 깊다.

 늘 학생 안전을 강조한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해 ‘학생안전 원년의 해’를 선포하며 추진한 정책이 ‘라이브안전 알지’ 안전 시책이다. 라이브안전 알지는 삶과 생명을 비전으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통합적인 안전체험 교육이며, 안전을 기억하고 실천해 삶에 대해 존중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구체적 내용이다. 이 표창 역시 학생 안전에 대한 박 교육감의 신념과 실천 의지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경남교육청이 시행한 ‘경남형 학교자율감사’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반부패 시책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는 전국 34개 시ㆍ도청과 교육청 중에서 유일하게 수상했으며 국민권익위는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개발도상국 등에 반부패정책 수출 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권익위가 주최한 ‘반부패정책 경연대회’는 ‘세계 반부패의 날’을 기념해 공공기관의 반부패 우수 시책을 발굴해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게다가 만년 하위권에 맴돌던 경남교육청의 ‘내부청렴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종합청렴도 평가도 지난해 12위에서 7단계 수식 상승해 5위를 기록했다. 도교육청의 지난 3년간 청렴도는 지난 2014년 8위, 2015년 11위, 지난해 12위 등 3년 연속 하락했다. 취임식에서 부패 척결을 선언했던 박종훈 교육감의 ‘부패 척결’ 공약이 임기 6개월을 남겨 놓고 성과를 낸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안전문화 대통령 표창, 자율감사 최고 시책 선정, 청렴도 1위 등 10건의 기관 표창을 받고도 박종훈 교육감의 표정이 밝지 않다. 도내 전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확대 시행되지만, 분담 안이 애초 교육청이 주장한 분담 비율에서 후퇴해 도의회 수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향후 도가 이번 분담비율을 주장할 경우 교육청이 추가 부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고상을 받고도 박 교육감이 드러내 웃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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